천자춘추/주거문화의 패러다임 변화

며칠전 방송을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 유망사업으로 산소방 헬스클럽을 소개하고 있었다. 사면이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산소가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열심히 러닝머신 위에서 몸을 단련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쾌적한 환경(Amenity)’이란 단어를 떠올려 본다.

어메니티(Amenity)의 어원은 사랑이란 의미의 라틴어 ‘Amare(Love)’에서 유래되었다. ‘쾌적한 환경’, ‘매력있는 환경’ 또는 ‘보통사람이 기분 좋다고 느끼는 환경·상태·행위’를 포괄하는 의미로 종합적인 새로운 개념의 주거공간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급속하게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고 성장위주의 지속적인 경제개발과 국토개발로 급속한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하였다. 이제까지 우리의 주거문화 개발방식은 어떠했는가. 우리 현대인은 재테크의 가치가 우선시 되는 아파트에 좋은 학교가 위치해 있고, 쇼핑몰과 가까운 거대한 콘크리트 빌딩 숲의 주거공간을 선호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국민생활 방식과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도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지붕에 호박넝쿨이 얹혀져 있고, 집 앞의 샛강을 놀이터 삼아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천렵하는 청결한 생명의 기운이 감싸는 추억 속의 정겨운 마을을 누구나 꿈꾸고 있고, 그런 도시개발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개발방식은 새로운 주거문화 욕구에 대응하여 체험하고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주거공간을 확대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우리는 주거문화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 맞추어 자연·도시·사람이 어우러진 환경친화적인 개발사업을 위해 부단한 연구와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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