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신용평가에서 우리나라가 두단계 하향조정되었다는 발표가 있자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떨어지고 외채이자가 올라 또 다시 IMF사태와 같은 경제 불황이 오는게 아닌가 근심하는 소리가 높다.
우리나라 신용평가 절하의 원인은 북한 핵위기 때문이라 하는데 당장 10억달러의 외채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고 한다. 국내적으로는 현대상선의 2억달러 대북 송금문제로 여야간 정치공방이 치열하고, 여론도 분분한 상태에서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권이양기에 위기가 증폭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학회일로 대만을 방문하여 대만학자로부터 통일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동서독 통일로 서독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가 하는 말이었다.
우리나라에 김동길 교수라는 유명한 철학교수님이 계신데 그 분이 논평하길 우리 남한민족이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절반으로 가난해진다 해도 반만년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감수하고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생각에 나도 동감하며 대다수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서독정부가 통일을 위해 동독에 지원한 돈이 600억달러에 이르며 교역 불이익 비용까지 포함하면 1000억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대북 송금 4억달러의 최초 발설자는 래리닉슨이라는 미국의회조사 연구원이라고 한다. 남북 화해와 통일에 긍정적이지 않은 미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에 맞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데는 우리 민족 구성원 모두가 자기 희생과 불이익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지 않나 생각된다. 남북핵전쟁 발발시 당일에만 100만명이상의 사상자가 예측되며 경제적 피해액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경의선, 경원선 철도 연결과 금강산, 개성으로의 도로연결로 남북이 하나되고, 시베리아 철도로 유럽과 연결된다면 우리나라는 동북아 물류의 중심국이 되며, 제2의 경제부흥으로 선진강국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안 대 종 경기도 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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