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천자춘추/에너지절약 기업수익성에 기여

산업자원부에 의하면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4%에 이르고 국내 총수입액 가운데 20.2%에 이르는 316억달러를 에너지 수입에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 산업생산성 약화, 국제수지 악화 등 경제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액의 80.4%를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현실에서 국제유가의 급등에 대응해 자발적인 에너지 소비절약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특히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56%를 차지하는 산업현장에서 에너지 절감은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기업체들의 경우에도 유가가 인상되면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과 생산성 약화로 제품의 생산원가가 높아지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국내 산업기반 약화 및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고유가 시대에 기업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고효율 기자재의 보급을 통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안이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 : Energy Service Company)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에너지 사용기업체가 에너지절약을 위하여 기존의 에너지 사용시설을 대체 또는 보완하고자하나 기술적·경제적 부담으로 시행치 못할 때 절약전문기업으로 대신 투자토록 하여 효율적인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 방안은 정부 지원을 통해 에너지 절감시설을 갖출 수 있고 투자금액에 대해 법인세를 돌려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두 번째 방안으로는 고효율 유도전동기 설치 장려금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에너지소비 효율이 개선된 고효율 유도전동기를 일반 기업체가 경제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가격에 대해 적정규모로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에너지 부존자원이 전무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고 에너지절약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면 기업의 생산성과 직결되어 원가부담의 감소로 이어지고 나아가서 기업의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다.

/전 태 경 성남상공회의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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