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부푼 기대와 설레임 속에서 출범한 제6대 경기도의회가 벌써 6개월 지나고 있다. 계미년 새해를 맞이한 우리들의 마음속에 희망과 기대보다는 왠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 많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해 벽두부터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일고 있는 바람은 희망을 담아 그 에너지를 점차 키워 나가고 있다.
경기도가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1천만 도민의 열망속에 그 꿈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으며 지난해 민선 3기 ‘손학규호’가 출범하면서 도정의 틀을 새롭게 구축하고 시스템을 정비한데 이어 새해는 그 계획과 방안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예정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물류·비즈니스 중심으로서의 기반확충을 위해 평택항의 선석개발을 도가 직접 나서는 것을 비롯해 서해안지역의 항만·공항·고속전철역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IT·BT·NT 등 첨단지식 기반사업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무선인터넷 연구원’을 설립해 차세대 IT산업의 추종이 될 무선인터넷의 메카로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수원·용인의 반도체 집적지, 성남의 디자인·벤처집적지, 안양의 지식산업센터 등을 잇는 지식기반산업 벨트를 조성하고 나노특화팹 유치도 서둘러 추진할 방침이다.
도내 기업의 대북진출을 위해 개성에 경기도전용공단 조성 등 대북경협에도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처럼 경제 각 부문의 시책들이 올 한해 제대로 시행된다면 경기도는 ‘동북아 경제중심’은 물론 나아가 ‘세계속의 경제중심’으로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21세기 동북아의 무역·물류 경제중심지 경기도가 되기 위한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모든 위원들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03년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여건은 불확실성과 난제가 수두룩해 우리의 희망을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사실 우리의 주변 환경과 정세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며 북한의 핵문제, 미국-이라크 전쟁 임박 등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매우 높다.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무역환경의 악화도 우리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희망이 넘실대고 비전이 살아 숨쉬는 경기도를 만들어야 한다.
새해 2003년은 21세기 경기도의 좌표와 진로를 가늠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면한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2003년은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지난해말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났듯 국민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어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되고 있으며, 경기도도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맞게 변화와 개혁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경기도정에도 1천만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우리 경기도의회는 새정부의 개혁과정에 현재 수도권에 가해지고 있는 각종 규제사슬이 일제히 혁파될 수 있도록 여론을 결집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1천만 도민의 참여와 실천이 따를 때 그만큼 우리가 원하는 개혁과 희망도 그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경제 효과중 ‘타이밍 법칙’을 간과해선 안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요즘처럼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불 때 연을 날려야 하늘높이 날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경제 불황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고 정책부재의 정치적 불안까지 가중되어 그 어느때보다도 희망을 나타낼 수 없는 것이 새해 분위기이다. 그러나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는 조직이나 국가만이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법이다. 우리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과 불굴의 도전의식으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상을 힘차게 펼쳐 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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