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반도

비무장지대 지뢰제거

폭파소리가

축가처럼 들려왔다.

산새들,

짐승들,

초목들도 일제히 환호했다.

한반도

가슴 적시는

임진강

물고기들은

남북이 없었다.

어울려 산다.

총 대신

삽을 들고

남북 군인들이 닦은 길

남방·북방한계선,

군사분계선

무너진 자리에

새 길이 열렸다.

경의선 철길을

날마다

북행열차여, 달려라!

동해선 개성공단 연결도로

금강산 관광도로가

비단길보다 아름답구나!

마침내 밝아오는

한반도의

새벽

지뢰밭 변하여

오오,

한반도의 낙원 되어라!

비무장지대!비무장지대!

/임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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