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앞세워 약체 굴레 벗는다.’인천 금호생명과 천안 국민은행 등 그동안 약체의 굴레를 벗지 못했던 팀들이 2003년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특급 용병을 영입, 대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3일 개막되는 2003년 겨울리그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들의 대거합류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용병 경연장이 될 것이라는 게 농구계의 전망.
특히 그동안 바닥을 헤매던 약체들이 전력강화를 위해 영입한 WNBA 스타들이 겨울리그 순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년 꼴찌’의 멍에를 벗어던지려는 금호생명은 티파니 존슨(27·193㎝), 셰리 샘(28·183㎝), 라케샤 프렛(28·192㎝)을 앞세워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WNBA 휴스턴에서 활약했던 존슨은 힘과 스피드 넘치는 최강의 포스트플레이를 자랑하며 지난 겨울리그에서 한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던 파워포워드 샘도 2002WNBA 올스타로 선정됐던 선수여서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새크라멘토에서 활약중인 프렛의 플레이가 곁들여진다면 대어급 고졸 신인 곽주영까지 낚은 금호생명의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 여름리그 5위였던 국민은행도 샤미크 홀클로(25·188cm)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홀클로는 99년 워싱턴에 1순위로 지명된 뒤 최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우승 가능권까지 끌어올렸고 미국여자선수상을 3차례나 수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겨울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특급용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WNBA 올스타 출신의 거물급 용병 티나 톰슨을 영입하려다 실패한 춘천 우리은행은 지난 겨울리그에서 뛰었던 앨리사를 재영입해 돌풍을 기대하기 힘든상태.
이처럼 하위권 팀들이 전력 보강을 위해 용병에 세심한 신경을 쓴데 반해 수원 삼성생명과 청주 현대 등 강팀들의 용병은 그리 주목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여서 ‘반란무기’인 특급용병이 겨울리그에서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연합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