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명예시장군수 교환군무

/유승우 이천시장

경기도 동부권 시장군수협의회에서는 내년 2월부터 매분기마다 1회씩 명예시장군수 교환근무제를 실시키로 하였다. 동협의회는 민선1기가 시작되는 1995년 7월에 경기도 동부지역 10개 시장군수(성남, 남양주, 하남, 구리, 이천, 용인, 광주, 여주, 양평, 가평)들로 구성된 친선모임으로 매월 각 시군을 순회하며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 232개 기초단체들이 지역별로 소그룹을 형성해 친목도모를 하고있지만 우리 동부권협의회만큼 내실있는 운영을 하는 곳은 드문 것 같다. 지금까지 76회의 정례모임을 가지면서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의 지역현안인 팔당상수원보호대책, 개발제한구역 적정운영, 자연보전권역 조정 등 수많은 현안사항을 중앙부처에 건의하여 해결하는 등 가장 활성화된 협의회로 발전해 오고있다.

지방자치 실시이후 각 시군의 민선기초자치단체장들이 지역발전을 위하여 독특한 시책을 발굴,소득증대와 주민만족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으면서도 인근 타 시군의 우수행정 사례를 접목할 기회가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벤치마킹이 강조되는 시대로 선진국의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해 외국을 자주 나가면서도 국내에 대해서는 무관심해 왔다. 등하불명(燈下不明)? 왜 번거롭게 먼데서 벤치마킹을 하려는가. 가까운 이웃 시군에서 찾아보자.

이것이 행정업무를 바꿔서 해보자는 명예시장군수 교환근무제의 발상동기다.이 제도의 기대효과는 매우 크리라 예상된다. 우선 역지사지(易地思之) 차원에서 타 지역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비교행정을 통하여 우수행정 사례 접목을 위한 연구검토와 문화관광상품의 공동개발 등은 매우 바람직한 소재들이라 하겠다. 이천시가 내 놓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지난해에 성황리에 개최된 세계도자기엑스포 설봉공원과 이천시민장학사업 등이다.우리 시에서는 성남시와 같은 대도시로부터의 도심행정과 소각장을 관광단지로 만든 구리시의 우수사례 등을 1차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그 외에도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란 말처럼 얼마나 배울 것이 많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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