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광화문 촛불시위 동참

가수 이정현이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 및 미군의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했다.

이정현은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세종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들과 시민들이 가진 ‘살인미군 회개 촉구를 위한 성명 평화 단식기도회’에 참석했다. 이정현은 단식기도회에 참여한 신부 및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든 채 이번 사건과 관련한 미군측의 대응에 항의하고 현행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을 요구했다.

이정현은 이 자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피해자인 여중생 미선이와 효순이에 관한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아프고 너무 화가 나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불평등한 SOFA를 바꿀 수 있는 건 우리 시민들 뿐이다”고 호소했다.

1일부터 자신의 밴 승용차에 ‘SOFA 전면 재개정!’ ‘Change SOFA Right Now!(SOFA 즉각 개정)’ 등의 구호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이정현은 “오는 7일 열리는 광화문 촛불추모행사에도 동참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녀는 집회가 끝난 뒤 “나는 반미주의자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반미주의자가 되기 전에 미국이 원칙적으로 이번 사건을 처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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