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농구의 최강’ 삼일상고(교장 배용재) 농구부가 제83회 전국체전에서 창단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삼일상고는 지난 15일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농구 남고부 결승전에서 졸업을 앞둔 정승원, 박부영의 외곽포와 국내 최장신 하승진(2m18·2년)을 앞세워 김해 가야고를 99대80으로 대파하고 38년만에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65년 창단한 삼일상고 농구부는 올시즌 협회장기와 대통령기고교농구, 전국남녀종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우승, 4관왕에 오르는 영예와 함께 지난 4월 협회장기 예선 첫 경기인 청주 신흥고와의 경기이후 2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던 삼일상고는 올해는 반드시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겠다는 일념으로 올 한해동안 체전을 준비해 왔다.
이윤환 감독(37)과 윤세영 코치(46)의 지도아래 19명의 선수로 구성된 삼일상고는 하승진, 홍성우, 윤순식, 유희선 등 현재 2학년들이 고교랭킹 상위권에 들어있는 데다 삼일중 출신의 내년 입학예정자 7명이 올해 중등부 3관왕을 이룬 선수들이어서 전국체전 3연패는 무난할 전망이다.
김성철(상무), 최명도(인천 SK), 정락영(코리아텐더) 등 많은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를 배출한 삼일상고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팀플레이에 이은 속공과 하승진을 이용한 고공농구가 최대강점.
이 감독은 “한명의 스타플레이어를 키우기 보다는 팀전체를 위한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며 “현재 삼일중 1,2학년들도 중등부 상위의 실력을 갖고 있어 앞으로 10년동안은 고교 최강의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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