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MBC 드라마 ’삼총사’의 정다빈

MBC 시트콤 ‘논스톱Ⅲ’에서 “웬일이니, 웬일이니”를 호들갑스럽게 외쳐대던 푼수 여대생 정다빈(22)이 정치드라마의 ’억척녀’로변신한다.

6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될 MBC 16부작 드라마 ‘삼총사’(연출 장두익)에서 그는 식당에서 일을 해 번 돈으로 오빠 장범수(손지창)의 정계진출을 돕는 장윤정으로 등장한다.

“시트콤 연기에 너무 익숙해 있어 한번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어요. 주변에서 하도 걱정을 해주셔서 예전 모습과 다르게 보여야 한다는 걸 많이 의식하게 되네요. 까르르 웃다가도 멈추고 귀엽게 보이려는 표정도 자제하고. 그런데 지창 오빠는 똑같이 연기해도 어차피 달라보일테니 하던 대로 자연스럽게 하래요. 시트콤에서 운다고 슬퍼보이지 않듯이 본격 드라마에서 까분다고 코믹해보이는 것은 아니라더군요.”

정다빈을 ‘논스톱’시리즈의 주인공, ‘생방송 음악캠프’ 진행자, ‘목표달성 토요일’의 단골 출연자로만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들은 정치드라마 출연이 어색하게만 느껴지겠지만 데뷔 초창기의 이력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영화 ‘단적비연수’의 어린 시절 비(최진실), KBS ‘TV문학관’ ‘홍어’의 삼례, KBS 미니시리즈 ‘태양은 가득히’의 민주… 모두 ‘삼총사’의 윤정 이미지와 연결돼 있다.

드라마 기획안에 따르면 윤정은 포용력, 희생정신, 상냥함, 생활력 등을 모두 갖춘 인물. 어렸을 때부터 오빠 친구 준기(류진)를 사랑해왔으나 그가 재벌 아들로 밝혀지자 절망하고 대신 조직폭력배 부두목 재문(이정진)과 사랑을 이루며 그를 암흑가에서 구해낸다.

“세 남자 주인공 중 두 명이 저와 삼각관계를 이루고 나머지 한 명은 친오빠로 등장하지요. 모두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저도 열심히 하려고 해요. 이번만큼 대본을 열심히 본 적도 없을 거예요. 녹화장에도 일찍 도착하려고 하고 편집실에도 자주 찾아가 제가 어떻게 비치는지 미리 보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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