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천자춘추/지방정부의 지도자
/ 이천시장 유승우
최근 서울대 행정대학원 주최로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민선 3선의 영광을 안은 전국의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의 간담회가 있었다. 초청받은 사람들은 광역단체장 3명과 기초단체장 6명으로 필자도 참석의 영광을 가졌다. 모임의 취지는 지방정부 지도자의 리더십을 토론 주제로 3선의 신임을 받은 단체장을 통하여 그간의 경험 사례를 들어보자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지난 1, 2기에 걸쳐 7년 동안 풀뿌리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기 위해 열정을 다해온 단체장들의 경험담이 진솔하게 표출되었다. 특히 상이한 지역여건 속에서 모범적인 지방행정을 추진해온 단체장의 리더십에 대한 발표 내용들은 매우 진지하였으며 참석자들에게는 큰 참고가 되었다.
지방정부에는 할 일이 많다. 지방자치의 연륜이 일천해 아직 중앙집권적 요소가 강하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의 복잡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는 단체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며 만능 해결사가 되어야만 한다. 그 얼마나 수고로우며 어깨가 무거운가.
지방정부의 기초자치단체장은 공복(公僕)인 동시에 방향을 제시하는 지도자의 사명을 띠고 있다. 그러므로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랑과 신뢰’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민과의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솔선수범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21세기 지식정보 사회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만들고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심포니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지도자는 끊임없이 배우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된다. 이미 검증을 받은 고전(古典)을 섭렵하고 첨단지식을 소화하여 이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실천해야 한다. 이는 바로 지방자치 시대가 요구하는 학행일치(學行一致),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지도자상(像)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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