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동신도시 교통소음 강력대처

부천시는 상동신도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 주민들이 요구하는 방음터널 설치를 적극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방비석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 차원의 상동지구 소음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지난 8일 1차회의를 열고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와 한국토지공사(〃 토공) 등에 대해 소음 저감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근본대책을 마련, 두 공사측에 요구하고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시는 그동안 상동신도시의 교통소음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선책으로 거론됐다 고가도로 구조물상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저감대책에서 제외됐던 방음터널 설치에 따른 구조개선 가능여부에 대해서도 도공과 토공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용역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또 도공과 토공 등이 사업비 20억여원을 들여 교통소음저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가 사업비 분담을 둘러싸고 책임 회피로 서로 떠넘기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과 관련,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이럴 경우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직접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18∼27일 상동신도시내 3개 아파트에서 실측한 교통소음 결과와 도공과 토공 등이 당초 환경영향평가상 예측한 교통량 측정 결과와 현재 교통량과 크게 차이가 나는 점 등에 대해선 향후 정밀 측정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문제를 제기키로 하는 등 신중히 대처할 방침이다.

부천시 상동지구 소음대책위는 방비석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도공 인천지사장, 토공인천지사장, 구조기술사, 변호사, 시의원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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