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수원화성문화제와 때를 같이하여 제9회 수원양념갈비축제가 만석공원 중앙광장에서 오는 9∼13일까지 수원의 먹거리로 유명한 16개 양념갈비 전문업소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수원갈비가 유명하게 된 시기는 해방후로 알려져 있다. 수원갈비가 탄생한 원인은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시대 대표적인 특수시장으로 수원의 우시장, 군산·목포의 곡물시장, 인천·부산의 어시장, 대구의 약령시장이 유명했다. 이러한 배경이 해방후 수원이 전국에서 유명한 갈비의 고장으로 자리잡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이에 착안하여 우리시에서는 수원의 대표적 먹거리인 수원갈비를 세계적인 관광식품으로 만들고자 양념갈비 상품화 사업에 착수하게 되었고 1995년부터 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갈비축제를 개최하여 금년에 9회째를 맞이하였다.
수원양념갈비의 특징은 연하면서 쫄깃쫄깃하고 감칠맛과 푸짐함이 특징이지만 해동과 냉동을 2∼3차례 반복하여 만 하룻동안 8가지이상의 양념에 재워 놓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는데 수원양념갈비 맛의 비결은 역시 소금간이다. 소금으로 간을 하면 고기가 질척이거나 달지 않고 맛깔스런 색깔을 유지한다.
수원갈비는 지난 1950년대 초 당시 장택상 수도경찰청장이 사흘이 멀다하고 시흥에서 60리길을 말을 타고 왔으며 자유당 시절에는 신익희선생, 공화당 시절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자주 찾아 유명해졌다.
원조는 해방직후 남문 영동의 27평 목조 건물에서 출발한 화춘옥이었다. 화춘옥은 옛 궁중이나 명문대가에서 즐기던 대표 길이 7cm이상의 뼈에 붙은 푸짐한 고기에 고추, 파, 마늘, 후춧가루, 배, 참기름, 물엿 등 여러가지 양념을 버무려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나무 숯에 정성스럽게 구워냈다.
올해 갈비축제 기간동안에는 맛있는 양념갈비를 할인판매하고 유명연예인들의 공연이 있다. “시민여러분을 갈비축제에 초대합니다.”
김재복(수원시 환경위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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