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덕성초교 ’공사판’ 개교

“친구들과 축구도 하고 맘껏 뛰놀고 싶은데 운동장은 아직도 공사중이에요”

지난달 30일 의왕시 삼동 덕성초등학교 운동장.

30여명의 학생들이 운동장 한켠에 모여 체육수업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운동장을 고르는 공사를 하는 중장비 소리로 선생님의 말은 학생들의 귀에 전혀 들리지 않아 선생님은 목청을 높여가며 힘들게 수업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2일 1∼5학년 16학급에 678명의 학생의 정원으로 개교한 이 학교 운동장은 개교한 지 1개월이 지나도록 중장비를 동원, 운동장 바닥 고르기 등의 공사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4층과 5층 등에 설치해야 할 컴퓨터실과 과학실험실, 어학실 등도 건물 미완공으로 설치가 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상당수 학생들이 학교와 인접한 부곡∼수원간 도로를 건너 등하교하고 있으나 육교 설치가 미뤄지고 있어 학생들은 과속을 일삼는 차량들로 늘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이때문에 학부모들은 과속차량 단속과 지속적인 교통정리, 빠른 시일내 육교 설치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학교건물 4∼5층이 아직 공사중으로 있어 컴퓨터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며 “운동장은 빠른 시일내 공사를 마쳐 학생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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