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모가면 어농리 주민들은 인근 골프장인 백암비스타가 장마철을 틈타 연못내 고인물을 인근 마을을 가로 지르는 계곡으로 방류,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는가 하면 농업용수와 식수 오염도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백암비스타와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일대 주민들은 자체 관정과 골프장 상류로부터 흘러 내리는 계곡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해왔는데 최근 장마철로 접어 들면서 골프장측이 붉은색 물을 인근 계곡으로 흘려 보내고 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골프장 앞 웅덩이에서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오르고 있는데다 농업용수 오염도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골프장 정문 앞 20여세대 주민들은 마을의 공동지하수로 사용중인 간이상수도가 이 때문에 오염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골프장측은 장마철로 접어 들면서 연못내 물을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계곡으로 흘려 보내 이 과정에서 연못 밑바닥 녹조 등 부유물질과 우수관로의 썩은 물이 함께 배출되고 있있다.
주민들은 “장마철 이후 골프장측이 배출한 물이 붉은색인데다 거품현상도 심하고 계곡 연못에선 물고기들이 죽어 떠오르는 현상도 목격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측은 “연못에는 철 등 부유물질들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