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야구협 사고단체 전락

지난 6년간 끊임없는 내홍(內訌)으로 존립기반이 흔들렸던 경기도야구협회가 끝내 사고단체로 전락, 경기도체육회의 관리하에 운영되게 됐다.

경기도체육회는 22일 제14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집행부의 내부 갈등과 지도자들간의 반목, 심판 판정문제 등으로 인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도야구협회의 운영을 더이상 자율적으로 맡겨둘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고단체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는 빠른 시일내에 이같은 사실을 협회에 통보하고 집행부의 인준을 철회한 뒤 협회의 제반 운영을 협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직접 관리 운영할 방침이다.

또 운영위원회는 최근 1년 가까이 협회 예산운용 등을 둘러싸고 일선 지도자 및 관장들과 마찰을 빚고있는 도복싱연맹에 대해서도 오는 11월 전국체전을 마친 뒤 당사자인 Y모 부회장의 인준을 철회하거나 야구협회와 마찬가지로 사고단체로 처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운영위는 야구협회와 마찬가지로 즉각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불과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에서의 정상탈환을 위해 체전이후로 미루자는 의견에 따라 결정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체육회는 Y모 부회장에 대한 징계논의가 대한복싱연맹에서 진행되고 있고, 전국체전 이전에라도 사태가 악화 될 경우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운영위는 복싱연맹 사태의 심각성과 당면한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크게 고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민원 당사자들이 이같은 운영위의 결정을 수용할지 의문이어서 여전히 문제의 불씨를 남겨두게 됐다.

한편 이날 운영위는 용인시가 반납한 내년 제49회 경기도체육대회를 단독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수원시로 확정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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