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광주.가평 등 팔당수계 환경대탐사

25일 오후 3시께 경안천 지류와 팔당호가 만나는 광주시 경안천 습지지구. 100여명의 경기도 환경대탐사 참가자들은 ‘부들초’가 푸르게 자란 습지에서 백로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모습을 경이롭게 지켜보고 있다.

경기도가 후원하고 푸른경기 21 실천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대탐사에 참가한 이들은 경기지역 시민단체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초·중·고교생들로 지난 23일부터 자전거를 타고 생태보호지역과 환경오염현장, 환경기초시설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앞으로 ‘환경지킴이’로 성장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

특히 가평에 출발해 양평의 유기농단지와 경안천 습지, 하수처리종말처리장 등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호 수계 곳곳을 둘러봄으로서 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이번 행사에 의의가 있다.

탐사대원들은 망원경을 통해 백로의 화려한 비행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이 곳에 거대한 자연습지가 만들어져 새를 비롯 습지생물의 보금자리가 된 것이 신기한듯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자전거를 나눠타고 광주 경안천 습지에 도착한 이들은 정병준 녹색자치경기연대 운영위원장의 습지보호에 대한 강의를 듣고 습지의 물에 손을 담가보고 냄새를 맡으며, 다시 한번 생명의 신비함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일부 대원들은 3일동안 150km를 자전거로만 이동하면서 피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습지의 생명력을 보고는 피곤도 잊은 듯 온갖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습지를 관찰한 이들은 광주시 하수종말처리장 등을 방문해 오폐수가 다시 맑은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지키는데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특수학교인 평택 동방학교 지체장애학생 3명이 동참해 이들과 같이 모든 일정을 소화, 환경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함께 공동체적 협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또 오후 2시께 광주시 퇴촌면에서는 손학규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들은 용인 왕산초등학교에서 행사 마지막 밤을 보낸 뒤 26일 기착지인 용인 에버랜드 환경아카데미를 견학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김귀곤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공동회장은 “올해로 3회째 환경대탐사가 성공리에 끝났만큼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 환경보존을 위해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 하는 등의 변화가 있길 바란다”며 “도민 모두가 경기도가 안고 있는 환경문제를 직접 고민하고 해결하는데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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