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남·북한 해군 함정 사이에 교전이 발생함에 따라 전군에 긴급 경계태세 강화지시를 내렸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교전이 발생하자 서산 상공에서 초계비행중이던 공군 KF-16 전투기 1개 편대를 NLL 인근 해상으로 긴급 파견, 추가로 발생할지도 모를 확전에 대비하는 한편 10시 35분 합동참모본부에서 긴급조치반을 소집하는 등 비상 대응조치에 들어갔다.
또 교전 해역에 1천200t급 초계함을 전진 배치시키고 고속 경비정들도 추가로 출동시켜 2차 교전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어 작전사령부급 제대에서 위기 조치반 운영에 돌입했으며 전군의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정위치에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비무장지대(DMZ) 지역 군부대에도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 기습적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북측의 도발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청도 각 지방경찰청에 주요 지휘관 정위치 근무와 전 경찰 비상연락체제 확립 등경계근무 강화 지시를 하달했다.
경찰청은 이날 이팔호 청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갖고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태세확립과 공항·만 및 해안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작전부대 출동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도 여객선과 어선의 운항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비상대책반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해양부에 따르면 이날 인천~백령도를 운항하던 백령아일랜드(287t), 데모크라시5(396t)호 등 2척의 여객선은 오전 11시20분께 백령도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인천~연평도를운항하는 실버스타(569t)호도 덕적도 인근에서 회항해 인천항에 입항했다.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 등 어로한계선 북방에서 이날 출어에 나선 우리 어선 165척도 모두 귀항했다.
해양부는 이와함께 인천해경에 해군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속초해경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도 항만 안전조치를 강화하도록했다.
건설교통부도 남·북해군간 교전과 관련, 항공안전을 강화하라고 지방항공청과 국내·외 항공사에 긴급지시했다.
건교부는 이날 지시를 통해 국적 및 외국 항공기들이 북한 인접항공로를 비행할때 북쪽으로 이탈하지 말 것과 중국 칭타오 항공교통관제소와 북한 평양항공교통관제소와의항공교통관제권 인수인계때 표준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
또 평양 항공교통관제소와 관제업무 협의시 업무이외의 다른 사항에 대해 일체언급하지 말 것과 북한을 자극할 만한 언행을 절대로 금지하도록 지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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