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레드’가 뜬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신화창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정과 사랑을 상징하는 레드컬러가 월드컵을 타고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월드컵 열기로 붉은색 티셔츠가 온국민의 응원 유니폼이 되면서 과거 ‘촌티패션’의 대명사로 인식됐던 붉은색이 패션가의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패션 전문가들은 “스포티즘 속의 레드컬러는 체력·건강·생명력·열정을 비롯,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갖는다”며 “올 여름엔 레드컬러의 활용 정도에 따라 패션리더 대열의 합류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드, 그 주체할 수 없는 열정= 레드컬러는 대부분 사람이 인지하듯 안전색채로서 정·금지 및 경보기, 긴급정지 등에 쓰인다. 또 심리적으로 정열·흥분·적극성 등으로 작용하며 광기(狂氣)의 이미지도 갖는다. 그러나 레드의 가장 돋보이는 속성은 뭐니뭐니해도 ‘열정’.

레드컬러는 특히 섹시한 페미닌 스타일에서 캐주얼하고 활동적인 이미지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모임이나 파티에 레드컬러의 원피스를 코디하면 섹시하고 화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캐주얼하게 입고 싶다면 셔츠나 바지 등 한가지 아이템도 레드컬러의 변형으로 인기가 높다.

레드컬러는 액세서리에도 잘 어울린다. 레드계열의 핸드백이나 브로치, 또는 샌들을 코디해도 강렬한 여운을 남길 수 있다.

▲레드패션 코디법= 레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은 역시 ‘블랙 앤 화이트’. 블랙과 매치하면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을, 화이트와 어울리면 깨끗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특히 화이트와의 코디는 개방적이고 여유있는 느낌이 나고 이너웨어로 받쳐 입으면 활동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몸매에 자신이 있다면 레드컬러를 단독으로 코디해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 단 이때는 원피스난 드레스 등 한가지 아이템으로 코디해야 하고 액세서리까지 레드로 통일하면 섹시함이 배가된다.

갈색이나 베이지, 올리브 등 내추럴 컬러와 코디할 때 레드는 특유의 강렬함이 완화돼 밝고 부드러워 보인다. 이때는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어울린다. 그러나 레드컬러는 파스텔톤과 매치하면 어색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남성복으로서의 레드= 남성들 사이에도 레드계열의 코디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붉은 원색의 라운드티에 청바지는 기본. 레드와 블루의 조호로 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붉은색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으면 티셔츠에 흰색 로고가 들어간 것이 보기좋다.

레드계열 티셔츠에 화이트 면바지는 스포티한 느낌을 살릴 수 있고, 베이지톤의 면바지는 편안한 느낌을 준다. 신발은 화이트 면바지의 겨우 화이트 계열의 슬리퍼로, 베이지색 바지라면 짙은 고동색 캐주얼화가 어울린다.

캐주얼 스타일을 고수하려면 래글런 티셔츠가 제격이다. 소매와 목둘레 부분만 붉은색인 티셔츠와 7부 청바지, 그리고 빨간색 줄무늬가 들어간 스니커즈를 신으면 깔끔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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