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해서 기절하고, 응원하다 넘어져 다치고…”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이 열린 22일 오후 경기도내 곳곳에서 열린 장외 응원장에는 승부차기까지 간 숨막이는 경기만큼이나 각종 사건, 사고들도 잇따랐다.
그러나 대부분 경미한 사고들로,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우려할 만한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및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 월드컵 경기와 관련해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30건으로 이중 28건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2건은 응급조치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는 응원인파에 밀려 입은 타박상이나 과도한 응원전으로 인한 기절 및 쇼크가 가장 많았다.
이날 4만여명이 몰린 월드컵 수원경기장에는 한모씨(25·여), 박모군(17) 등 6명이 경기도중 흥분한 상태에서 기절해 119 구조단으로부터 산소호흡 등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인근 아주대병원 등으로 후송됐다.
경기장 서측 정문에서 응원을 하던 광모군(10)이 응원 인파에 밀려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쳐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고, 북측 출입구에 있던 이모씨(23)는 타박상을 입어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모두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천 종합운동장 등에서 응원전을 펼치던 유모양(18)과 방글라데시인 루키씨(28) 등도 실신, 응급처치를 받았다.
하남 동부초교 운동장에서는 조모양(13)이 발목을, 의정부 공설운동장에서는 최모씨(47)가 오른쪽 발을 각각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와관련,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숨막히게 진행되다 보니깐 다치거나 기절 또는 실신하는 사람들이 이탈리아 경기때보다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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