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와 함께 4천500만이 숨죽이며 함께 뛰었다.12번째 선수인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지칠대로 지친 태극전사들이 쓰러질 때는 함께 쓰러져 아파하고, 위기를 넘겼을 땐 안도하며 그렇게 120분간의 사투를 함께 했다.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곳에서는 어김없이 군중들이 몰려 들어 과천경마장 10만, 인천 문학경기장과 야구장 9만, 부천종합운동장 6만5천, 수원 월드컵경기장 5만 등 경기·인천지역에서만 100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응원전을 펼쳤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는는 4만석이 가득찬 가운데 아주대 체육관 1만명, 영통 중앙공원과 서울농생명 과학대, 청소년문화센터 등에 1만여명이 모여 거대한 함성과 물결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들은 전반전이 득점없이 비기고 연장전에 들어가자 모두 자리에 일어나 선수들에게 힘을 모아주었으며, 페널티킥에서 이운재선수가 공을 막아내고, 홍명보선수가 골을 성공시킬때는 경기장과 응원장이 무너질 듯한 함성이 퍼졌다.
이들은 전반전 지친 한국선수들이 몰릴때는 안타까운 탄식을 내며 자신의 일처럼 슬퍼했지만 승리를 확신한 듯 끝까지 남아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특히 아주대체육관에 모인 1만여명의 시민들도 지난번 이탈리아전에서 페널더킥을 실축했던 안정환선수가 이날 골을 성공시키고 곧바로 이훈재 선수가 골을 막아내자 안선수가 행운을 몰고왔다며 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질렀다.
도심의 응원전은 농촌지역까지 확대 이날 이천지역은 임대아파트 업체가 이천종합운동장에 나온 시민들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부천 종합운동장은 이날 수만명의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스텐드는 물론 필드까지 개방, 온경기장을 붉게 만들었다.
6만5천여명의 응원단은 질서정연하게 120분간 내내 북소리에 맞춰 함성을 지르며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과천 경마장에는 도내에서는 가장 많은 인파인 10만명이 몰려들어 경기내내 파도타기와 함성으로 응원전을 펼쳤으며, 홍명보선수의 골로 승리가 확정될 때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거대한 물결응원을 펼쳤다.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성남 종합운동장과 분당중앙공원은 수만명의 시민들이 오전부터 나와 페인팅과 각종 응원도구를 들고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안산시 고잔동 올림픽기념회관은 경기 시작 3시간전부터 몰려든 4천여명의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응원전을 펼쳤으며, 자동차전용극장과 성포예술광장 등 모두 6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붉은 수건을 흔들며 태극전사들를 지원했다.
이천수를 배출한 인천 부평고교 체육관은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학부모와 학생, 동문 등 1천여명이 모여 체육관이 떠날갈 듯한 응원전을 펼쳤으며, 경기가 잘풀리지 않던 후번 이천수선수가 교체선수로 입장하자 “이천수, 이천수”를 연호했다.
인천 문학경기장(6만명)과 야구장(3만명) 등 9만여명이 모였으며 시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어 한국팀의 16강진출을 확정한 문학경기장을 보며 기뻐했다.
또 인하대운동장 4만명, 부평신트리공원 2만명, 계양야외공연장 등 인천지역에는 8개소에 3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거리나 학교 체육관, 공원 등지로 몰려나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날 경기·인천지역에서는 100만명이 훨씬 넘는 시민들이 거리응원전을 펼쳤고, 나머지도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음식점 등에 30∼300명씩 모여 한국선수들을 응원하며 한민족의 가능성과 희망을 확인하는 응원전에 동참했다./월드컵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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