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굿 풍물패 ’신청울림’ 순회공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당굿 풍물패 ‘신청울림’이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순회공연을 갖으며 한바탕 판을 벌인다.

‘생기(생기)의 한판’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갖는 신청울림은 경기도당굿보존회 전승자들로 구성된 풍물팀으로 지난해 창단 후 전국을 돌며 40여회의 공연을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경기도당굿은 태평무와 도살풀이의 원류이면서 진쇠춤, 터벌림과 같은 경기도만의 특징있는 전통예술의 모체로 우리고장의 뛰어난 문화유산이다. 이 경기도당굿 보존회의 젊은 전승자들로 구성된 신청울림은 뛰어난 기량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신명나는 ‘한판’을 통해 축제의 장을 펼친다.

‘생기의 한판’은 생기의 승화, 화해의 펼침, 복덕의 나눔 등 세개의 판으로 구성된다.

첫째판인 ‘생기의 승화’는 과거 화랭이들이 도당굿판에서 자신들의 기예를 자랑하던 놀이를 재현하는 마당. 고사덕담으로 시작해 터를 벌리고, 재복을 늘려주는 터벌림을 추어 복을 기원한다.

둘째판 ‘화해의 펼침’은 앉은반으로 경기도 웃다리농악에서 사용하는 장단을 이용한 사물놀이 한판. 음양의 조화, 하늘과 땅의 만남, 인간과 신의 만남, 남과 여의 만남이라는 ‘만남’을 통해 서로 상생의 판을 이룬다. 이 판에선 경기도민이나 굿판에 모인 사람들이 화해를 하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형성해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셋째판 ‘복덕의 나눔’은 생기로 일어나고 화해로 하나된 이들이 재액을 소멸하고 모두가 하나돼 어우러져 복을 받고 덕을 쌓는 축원의 마당이다.

신청울림 정소운 단장은 “이번 공연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일어나는 생기의 판이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맺힌 것을 풀고 하나 되는 화해의 판이면서, 모든 액을 풀고 복덕을 누리라는 축원의 판으로 구성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판에 동참해 맺힌 것을 다 버리고 복덕을 받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청울림 순회공연은 22일 오후 2시 경기도박물관 야외공연장에 이어 23일 오후 5시 서울 남산 한옥마을, 7월 7일 오후 7시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 10월 18일 오전 10시 여주 명성황후 생가 등지에서 펼쳐진다. 236-0787

/박현정기자 hj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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