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용인시 동천동 조달청 중앙보급창

용인시 동천동에 위치한 조달청 산하 중앙보급창(창장 이동근)이 민간기업에 버금가는 경영혁신으로 지난달 28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76년 창설된 중앙보급창은 지난해 1월1일부로 책임운영기관으로 출범하면서 이 창장을 비롯, 모든 직원들의 노력 끝에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앙보급창은 공익증진과 수익증대 및 고객만족 등을 동시에 실현하는 21세기형의 새로운 조달상 구축을 그 운영의 기본이념으로 채택하고 행정용품의 품질개선 및 품목다양화와 서비스의 확충, A/S클리닉센타 설치운영, 품질인증제 실시 등에 주력해오고 있다.

중앙보급창은 각급 공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매·공급하고 그 대가에 의해 재정을 운영하는 정부기업관서로 행정용품울 전담, 취급하고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지역 공공기관에 각종 행정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책임운영기관 출범 첫해인 지난해 중앙보급창은 매출액 4천263억원으로 지난 2000년 3천503억원보다 21.7%의 신장율을 보였으며 당기순이익도 지난 2000년 3억3천200만원의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9억8천100만원의 흑자를 내는 등 놀랄만한 사업성과를 거뒀다.

◇행정용품의 품질개선과 다양화

행정용품중 시중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에 대해선 일반경쟁입찰방식에 의한 종래의 구매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 견품에 의한 수의계약 또는 지명경쟁 등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특정의 사양이나 제정규격에 의한 일반경쟁입찰이 불가피한 품목에 대해선 일정 수준의 품질이 보장돼도록 규격상의 품질요구 수준을 상향 조정해 구매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로 저가·저품질제품의 공급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시중유통품중 가장 우수한 품질의 제품들만 공돼돼 행정용품의 품질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해당 품목 생산업체들간에 품질경쟁을 유도, 해당업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동일한 용도와 동일한 기능의 물품이라도 고객의 선호와 취향 등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0년말 340개품목에서 지난해말 1천72개품목으로 크기, 모양, 디자인, 포장단위, 성능, 품질수준, 가격수준, 브랜드 및 메이커별 등별로 다양한 제품을 구매공급해 오고있다.

◇서비스의 확충

고객의 편익도모를 위한 고객만족경영 차원에서 품질불만이나 과다 또는 착오청구로 인한 반품 및 교환 요청시 운영요원이 중보창 차량으로 해당기관을 방문, 전량을 리콜 및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A/S클리닉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상·하반기 각 1회씩 년 2회에 걸쳐 수요기관을 직접 방문, 사무용 비품 및 가구류 등을 수리해주고 있다.

◇품질인증제 실시

업계의 자발적인 품질개선 노력을 유도하고 납품검사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행정용품 납품업체중 일정한 자격과 품질이 보증되는 품목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종합심사평가를 실시, 합격품목에 대해선 품질인증서를 교부하고 일정한 기간동안 인증마크 사용 인정 및 납품시마다 반복 실시되는 납품검사를 면제해주고 사후 기동점검으로 대체하고있다.

◇기타 추진사항

중보창 및 행정용품 등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LEAD 21’을 자체브랜드로 정하고 지난해 2월 상표등록을 출원해 품질, 가격, 디자인 등에서 일반제품과 차별화되는 신상품을 개발해 전자복사용지, PC크리너 등 5개 품목을 ‘LEAD 21’브랜드로 공급해 1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도 음영복사용지 등 48개 품목의 신제품 발굴 공급과 Bar Code시스템 도입, OA가구 카다로그집 제작 배포, 행정용품 e-Mall 이용 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중앙보급창은 올해에도 4천420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9억원을 목표로 전 직원이 혼연일체로 상품개발 및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더욱이 중앙보급창은 행정용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비품 및 가구분야에만 실시해왔던 품질인증제를 보완, 올해는 문구 및 지류분야, 기타분야 등으로 확산하고 신기술 우수제품을 개발하고도 납품실적이 없어 정부납품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벤처기업들에 대해 구매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용인=강한수·허찬회기자 hskang@kgib.co.kr

중앙보급창장 이동근 인터뷰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올해에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싸고 빠르게 공급하는 동시에 고객을 더 잘 섬기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동근 조달청 중앙보급창장은 이번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밝히고 새로운 마음을 다졌다.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소감은.

▲먼저 일심동체가 돼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또한 많은 공공기관의 협조와 격려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자리를 빌어 도민과 도내 기관 및 업체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해에 놀라운 경영 성과를 거둔 동기는.

▲우리 창을 이용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이 어떤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지를 찾아내 신속하게 업무에 반영시켰고 최고 품질의 브랜드 제품과 신상품을 발굴하는 등 공급자 중심의 조달행정에서 고객위주의 행정으로 전환한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 제품을 출시했다던데.

▲지난해 ‘리드(LEAD)21’이란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 신규 수요 창출과 함께 수익 극대화를 모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만 전자복사용지, PC클리너, 카트리지, 가방, 리눅스 소프트웨어 등 5개 품목이 중앙보급창의 브랜드를 달고 출시됐으며 이를 통해 1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중앙보급창은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리눅스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리눅스 전문업체인 한컴리눅스와 손잡고 ‘리드21 한컴리눅스 딜럭스 2.0’이란 자체 브랜드 제품을 내놓았다.

-올해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가 있다면.

▲이동서비스센터 및 A/S크리닉센터를 운영하는 등 찾아가는 조달행정을 발전시키고 디자인 우수제품과 품질인증 제품을 확대 공급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소프트웨어 공급을 활성화 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다.

-앞으로 중보창의 수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중보창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막대한 구매파워를 이용해 유일하게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기관이다. 이에 따라 좋은 제품을 싼 값에 구입,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