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장외서 뛰는 사람들/수원중부서 김성훈 계장

“안전하고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반입 금지물품인 PET병이나 금속물질을 절대 소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경기장 입장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을 테니까요”

수원중부경찰서 월드컵전담반인 경비2계 김성훈(27) 계장은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불편하더라도 경찰의 검문검색에 협조하는 것이 ‘21세기 첫 월드컵’을 안전하게 치를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4일 안전월드컵을 위해 결성된 경비2계장으로 부임, 수원경기장의 안전과 경비를 위해 경기장 주요시설 및 VIP 출입구의 출입통제 등 안전대책과 경비실무, 배치계획 등 기획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아직 우리 국민들은 검문검색에 익숙치 않은 탓에 경기장 출입시 이따금씩 사소한 마찰이 발생하는데 그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이해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는 김 계장은 수원의 첫 경기가 미국이 출전하는 경기여서 더욱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김 계장은 “지난해 발생한 9·11 테러와 보복전쟁 등으로 세계가 초긴장상태에 빠졌다가 최근들어 잠잠해지긴 했지만 월드컵을 기점으로 또 다시 테러행위가 발생할 지 모르기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며 철저한 훈련과 준비만이 대비책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테러 훈련 등 각종 안전대책의 실전훈련을 통해 수원경기장의 철통경비에 만전을 기해왔다는 김 계장은 자신보다는 주간 3교대, 야간 4교대로 근무하는 현장 대원들과 경비2계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을 안쓰러워 했다.

동료 직원들은 김 계장 자신도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밤을 꼬박 새는 날이 많아져 지난달부터는 경찰서 앞에 얻어놓은 자취방에 들어간 날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경기장내 안전을 위해 검문검색에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국민들의 협조가 있어야만 안전하고 성공적인 월드컵을 만들수 있고 안전월드컵이 성공월드컵의 초석”이라는 김 계장은 수원이 가장 안전한 월드컵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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