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이슈>병점리 전철기지창 공사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 한일타운아파트와 우남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철도청이 인근에서 전철기지창 공사를 하면서 290여명 초등학생들의 통학로를 폐쇄하자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더구나 전철로 인해 초등학교생들이 학교를 먼길로 돌아가야하고 철로에서발생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다며 일부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

시와 철도청에 따르면 최근 병점리에서는 수원에서 천안까지 연결되는 복선전철를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이를 위한 병점역사는 연말을 목표로 개청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함께 병점역사로 부터 오산방면 500m 지점에는 구분소가 들어서고 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기지창이 건설되고 있다.

그런데 구분소 맞은 편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는 2천여명이 거주하는 572가구의 한일타운아파트가 들어서 있으며 길건너로 기지창과 인접한 지역에도 2천여명이 거주하는 585가구의 우남아파트가 위치해 있다.

이 두 아파트에는 살고 있는 29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직선거리로 약 200∼300m앞에 있는 송화초등학교(교장·백남정)를 1Km 정도 걸어 돌아서 통학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철도청은 전철공사를 하면서 구분소앞∼기지창까지 약 1.2Km 거리의 인도를 폐쇄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통학로가 없어진 것이다.

더구나 철도청은 이 구간의 공사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에게 공사내용을 알리지도 않았으며 임시 도로 개설 등 기본수칙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두 아파트의 초등학생들은 아파트정문에서 대·소형차량 왕래가 잦은 폭 10m정도의 도로를 건너 300m를 걸어간 뒤 사방에서 오는 차량을 피해 고가도로 밑으로약 700m를 걸어 학교를 오가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어린 학생들이 차량사고를 당할까 봐 가슴을 졸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0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살고있는 우남아파트단지의 경우, 학교가 직선거리 로 300m 눈앞에 위하고 있으나 기지창이 들어서면 1km를 걸어야 학교를 등교할 수 뿐이 없는 상황이다.

◆ 주민 주장

주민들은 한일타운 아파트 정문입구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구분소가, 이곳을 지면 기지창이 위치하면서 학생 통학시 교통사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우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전철 및 기지창 운행에 따른 전자파 발생과 아파트 가격 하락 등 인체 및 재산권 침해를 내심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한일타운 아파트 앞부터 우남아파프 단지가 끝나는 약 800m 거리를지하로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철도청이 공사를 하면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어겼다가 반발이 발생하자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 주민을 무시한 허술한 공사 감독에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철도청 주장

공사가 거의 완공될 단계에 접어든 만큼 주민들이 요구하는 구간의 지하화는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한일타운 앞에 임시 인도를 만들고 차후에우남아파트와 연결되는 육교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전자파 발생에 대해서는 현재 도로에 세운 한전선로는 2만2천900볼트로 전자파 발생량이 22.7V-m이지만 기지창으로 들어가는 전철은 정상운행이 아니고 천천히 들어감에 따라 수원역 3번홈과 같은 19.9V-m로 낮아져 전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전자파 발생량이 정부 고시 4천166V-m에 비하면 극히 미비해 인체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성시 입장

현재 공사중이며 8월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하차도를 예산을 들여 4차선으로 확장, 주민들과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송화초등학교 의견

학생들의 불안전한 통학문제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등교거부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으나 현재에는 모두가 등교하고 있다.

등교시 안전이 제일 중요함으로 인도설치나 신호등 설치 등 갖가지 교통안전에 대한대책을 시측에 요구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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