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동두천시 어떻게 달라지나...

수도권 주민들의 쉼터, 소요산이 감싸안고 있는 동두천시에서는 최근 경원선 전철공사 굉음이 주민들 가슴속에 재도약을 위한 힘찬 박동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

지난 81년 시로 승격됐음에도 불구, 다수의 미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기지촌’이라는 오명속에 인구 8만이라는 소도시도 묶여 버린 동두천.

그러나 민선자차시대를 맞아 다양한 지역개발정책과 정주권 개발, 경원선을 비롯한도시기반시설 확충 등의 사업이 전개되면서 동두천시는 시민단체가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꼽을 정도로 그 면모가 일신하고 있다.

차영환 시 노인회장(77)은 “신라시대의 원효대사와 요석공주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전설을 전해지는 소요산을 안고 있는 동두천은 그 역사와 함께 수려한 자연환경을 상당부분 보전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런 천혜의 조건을 살리며 개발을 병행,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과거와 현재를 평가했다.

실제, 동두천시는 2016년까지 마련된 장기발전계획을 최소한 5∼6년을 앞당길 수 있는 다양한 기반시설 확충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경원선 복선 전철사업으로 2004년이면 완공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인구유입이 큰 탄력을 받아 인구는 최소한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이같은 인구 유입에 대비, 1만1천135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수 있는 생연·송내지구를 내년말까지 완공하고 18만2천230㎡의 불현 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도 2004년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이와함께 생연4-1지구, 상패1·2지구, 광암지구, 생연 2-3지구 등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도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인구 20만명이 수용되더라도 차질없이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방상수도 시설 확장공사에 520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340억원을 들여 신천개수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안민규 사회단체협의회장(58)은 “동두천시는 국가적 안보차원에서 개발이 늦어졌으나 최근 접경지역개발 여론이 일면서 다시금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맞고 있다”며“동두천시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 시키려면 안보에 지장이 없는 한 군사시설보호구역의 적극적인 해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재도약의 계기를 맞으면서 최근 동두천시에서는 정주의식과 애향심을 고취하려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80여개 단체중 5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사회단체협의회에서는 시민들의 역량제고와 애향심고취를 위해 시민들을 하나로 묶는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으며 제2건국위원 회는 미래발전의 구심점을 구축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하기위해 기초질서 지키기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시도 이담농악, 고사반놀이, 지경닺이, 행단제 다양한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소요한 락 페스티벌, 소요산 단풍제, 산악자전거 대회 등을 전국 규모의 대회로 개최 시민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제2건국위 허의강 위원장은 “동두천시의 미래는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는 구심점을 구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주민화합 속에 가시적인 개발이 진행되야만 가장 살리좋은 동두천시를 건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동두천=배성윤기자

<방제환 시장 인터뷰>

“동두천시는 2000년 경실련 과천 안성과 함께 도내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 경원선 전철이 들어오면 ‘한반도의 중심지’‘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부각될 것이다”고 방제환 동두천 시장은 밝혔다.

- 시의 장기적인 비전은

▲전원도시이자 국제적인 관광도시, 통일시대 중심지로서의 위상구축이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의 장기발전계획이 수립돼 있으나 이 계획은 2004년 경원선이 들어서고생연·송내 택지개발지구 등이 개발되면 2010년까지 15만∼20만명을 수용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 시 관내의 미군부대가 많이 상주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미군의 주둔이 시 승격의 중요한 요인이 되기는 했으나 분명 계획적인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선 반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이를 이용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의 개발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소요산을 비롯한 산재한 관광상품의 활용방안은

▲동두천시가 살기좋은 고장으로 평가받는 것은 자연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앞으로 이같은 장점을 충분히 살려 자유수호박물관을 건설해 소요산 관광특구를 더욱 활성화하고 탑동 원방산에도 민자 1천200억원을 유치해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시정중 꼽을 만한 특색사업이 있다면

▲주거환경개선이다. 6·25사변이후 동두천시는 무계획적인 개발로 오히려 슬럼화 되는 경향이 짙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그동안 50개 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벌였으며 앞으로도 10개 지구를 더 개발할 방침이다. 이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전국적으로도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수해에 대한 대비책은

▲98·99년도에 큰 수해를 입었으나 2000·2001년 두햇동안 700억원을 투입해 배수펌프장 및 고지배수로 설치, 신천확장개수 등 다양한 시책을 전개해 왔다. 이로 인해 50년기준의 폭우주기를 100년으로 확대했다. 다시는 수해피해가 없을 것이다.

- 교통문제가 심각한데

▲시 관내보다는 외곽이 심하다. 그러나 2004년에 경원선 전철이 들어오고 의정부∼동두천간 우회도로, 송추∼동두천간 준 고속도로, 퇴계원∼동두천간 도로가 건설되면 동두천은 명실상부한 경기북부지역의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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