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명시 관가와 정가에서는 시의회 김경표 의장(42)의 대학원 졸업과 석사논문이 적지않은 화제다.
지난 26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8년만에 지각 졸업한 이 의장이 숨겨진 만학도라는 사실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석사논문이 지역의 발전과 집행부의 대형 사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 의장은 광명시가 21세기 첨단문화 콘텐츠산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음반밸리사업을 모태로 한 ‘한국음반네트워크 주식회사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지방자치단체 제3섹터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논문에서 광명시가 서울의 위성도시, 다시말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립도시, 정주도시를 표방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눈으로 비판하고, 1년여에 걸친 실무자들과의 토의와 철저한 비교분석을 통해 행정이 나가야할 방향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오랜만에 지방의회에서 찾아보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대안까지 제시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방의회가 지방자치 행정에 있어서의 환류기능(feed-back)을 할 수 있다는 커다란 가능성도 낳고 있다.
최근 무용론에까지 몰린 국회와는 천양지차다.
‘孤 掌 難 鳴’
폭로와 비방의 이전투구를 벌이며 파행하는 국회는 한번쯤 아래를 내려다 보며 생각에 잠겨보길 바란다.
지방의회에서 김 의장과 같은 이가 많이 배출되면 국민에게 실망만을 안겨주는 국회는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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