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露雀) 홍사용(洪思容)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창작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한 ‘제1회 노작문학상’시상식이 지난 2월15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본관 강당에서 있었다. 수상자는 안도현 시인이었다. 노작문학상추진위원회가 시상했지만 실제로는 화성시가 제정, 상금도 500만원을 지급했다.
노작 선생은 1900년 음력 5월17일 경기도 용인군 기흥면 농서리 용수골에서 태어났으나 본적지는 화성군 동탄면 석우리(돌모루)492번지다. 노작은 생후 100여일 후에 서울 제동으로 옮겨 유년기를 보내다가 8세 때 석우리로 돌아와 휘문의숙에 입학(1916년)할 때까지 한학을 공부했다. 우리 나라 최초의 문예지 ‘백조(白潮)’를 창간한 노작은 ‘개벽’ ‘동명’ ‘여시(如是)’ ‘불교’ ‘삼천리문학’ 등 월간지와 일간신문에 시·소설·희곡·수필·평론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한 한국신문학의 개척자로 1947년 1월17일 별세, 고향인 동탄면 석우리에 묻혔다. 화성시가 노작문학상을 제정한 것은 칭송받을만 하다.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문학상 제정 과정이다.
원래 노작문학상은 화성군 반월리가 고향인 박효석시인이 1988년 계간 ‘경기예술’을 창간하면서 향우들의 재정협조를 받아 ‘경기예술시상위원회’를 발족, 미술상은 나혜석미술상, 음악상은 홍난파음악상, 문학상은 홍사용문학상이라고 명명했다. 김대규 시인, 김유신 시인, 윤정모 소설가, 백도기 소설가, 김창문 시인이 홍사용문학상을 수상했다. <선생님께서는 평소 시인 홍사용님의 뒤를 이어 경기도의 문학발전을 위하여 늘 애쓰시고 계시므로 계간 경기예술이 제정한 제2회 문학상을 드립니다.1989년 12월14일 경기예술·경기예술상시상위원회> 김유신 시인에게 시상한 제2회 문안전문이다. 선생님께서는>
그러나 화성시가 노작문학상추진위원회를 설립하면서 박효석 시인을 비롯, 노작문학 재조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전 한국문협경기도지회장,전 문협오산지부장·전화성지부장 등을 위원으로 위촉하지 않았다.더욱 문제는 다섯 명의 수상자들이 황당해하고 있을뿐 아니라 재정상 중단했던 제6회 나혜석미술상·홍난파음악상·홍사용문학상을 조만간 시상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노작문학상추진위원회와 화성시의 해명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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