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강아지와 카페트

<생활문> 강아지와 카페트

한규진 <수원 영동초등4>

이제 한 달만 기다리면 우리 가족이 생긴다. 강아지가 오기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같은 라인에 여자 친구가 살고 있다. 그 친구 다영이의 할머니께서 개를 키우시는데 이번에 새끼를 네 마리나 낳았다고 한다. 그래서 다 키울 수 없는 할머니는 친척들에게 나누어주는데 그중 한마리가 우리 집으로 오기로 되어 있었다. 한달 동안 강아지가 죽지 않고 살아서 우리 가족이 되기를 빌었다.

우리는 수컷을 원하였다. 그 이유는 다영이네 강아지가 암컷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잘 키워서 서로 결혼시킨 다음 새끼가 생기면 다른 사람이나 친척에게도 또 나누어 주기로 하였다.

나는 걱정이 생겼다. 우리집에 올 강아지가 젖 때기 전에 죽으면 어쩌나 괜한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아빠가 문제였다. 엄마보다 아빠는 강아지를 아파트에서 키우는 것을 싫어하셨다. 그렇지만 나와 동생 규현이와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마음이 변하셨다. 드디어 허락을 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강아지가 오기 전에 카페트를 샀는데 강아지의 발자국이 나 있었다. 우린 강아지가 그려 놓은줄 알고 강아지처럼 좋아라 껑충껑충 뛰었다. 강아지가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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