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NGO... 내고장 우리가 지킨다”

“SOFA 개정, 안양천 살리기, 화옹호 수질개선사업, 남한강 정비사업 백지화 등 경기도내 공통 현안사항들에 대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기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이종만·김준호).

지난 99년 11월 창립된 이 환경단체는 지역 환경단체보다 다소 늦게 활동을 시작한 ‘늦깎이’단체지만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내 14개 지역환경운동연합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이 단체가 하고 있는 일은 주로 지역 범위를 벗어나는 포괄적 환경 운동.

그래서 임원들도 지역 환경운동연합 의장들이 당연직으로 되어 있다.

이밖에도 학계, 지역정치인, 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들도 선출·직능직 등을 통해 구성돼 있다.

SOFA 개정의 경우 미군측이 양해 각서에 환경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시 공동 조사를 통해 해결토록 한다는 환경 관련 조항을 신설하게 했다.

처벌 조항 등 구체적인 강제 조항까지 만드는데는 실패했지만 그동안 미군측의 환경 오염행위에 대해 ‘당하기만’하는 불이익을 입었던 점을 볼때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양, 군포, 의왕, 광명 등 7개 지자체의 공통 현안사업인 안양천 살리기 사업도 이 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이 단체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도내 대표적인 오염 하천이 앞으로 10년뒤에는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다시 탄생한다고 한다.

또 해양수산부, 농림부, 건설교통부가 각기 다른 계획을 수립, 개발을 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이 예상되는 화홍호 간척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요즘 이 단체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도내 미군기지 주변 토양 오염 조사,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 파악을 실시하는 등 그동안 개발 논리를 앞세워 환경을 마구 오염시켰던 정부와 지자체를 환경운동의 중심으로 이끌어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올해 경기환경운동연합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남북교류시대라는 명분에 밀려 무분별하게 개발될 것으로 보이는 비무장지대, 군사보호구역, 그린벨트 등 북부지역 산림 보존에 주력할 계획으로 필요에 따라 지역단체는 물론 전국단체들과도 연계한다는 각오다.

특히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녹색후보’ 20여명을 내세워 지방정치권과 지자체가 함께 하는 환경운동도 할 방침이다.

안명균 사무처장은 “환경 보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환경을 생각하고 활동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임무”라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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