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NGO.. 내고장 우리가 지킨다

“칠보산 습지와 서울농대의 아름다운 수목은 수원시민들의 것이어야 합니다”

환경단체로서는 보기 드물게 수원지역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지역환경단체로 출범한 수원환경운동센터(공동대표 박희영·정춘자).

시민단체 성격의 환경단체로는 도내 최초인 지난 94년 출범한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출범과 동시에 ‘팔달선 터널’과 ‘수원천 복개공사’ 반대운동을 주도, 계획자체를 백지화시키면서 시민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생태탐사 도중 성남의 한 저수지에서 2∼3m의 태형동물을 발견,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수질오염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지난 97년에는 산성화된 오염지역에서만 자라는 ‘미국 자리곰’이 팔달산에 대거 서식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밖에도 시화호 오염문제, 용인지역 난개발, 광교산 지킴이 활동, 수원교도소 이전부지 아파트건립 반대운동 등 이름만 들어도 기억하는 경기남부지역의 환경운동에는 어김없이 수원환경운동센터가 그 중심에 있었다.

최근 이들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매각발표가 된 서울농대부지의 활용방안과 칠보산 습지보존.

인근 주민들과 함께 공청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며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환경을 무시한 개발이 강행될 경우 서명및 집회 등을 통해 강력 저지할 계획이다.

수원지역 환경문제마다 목소리를 높여오면서 수원환경운동센터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모든 시민들이 환경운동가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교육사업이다.

96년부터 실시한 초·중·고교 교사들의 환경연수는 올해 9회를 맞으면서 500명이 넘는 교사가 다녀갔고, 봄·여름에 개최되는 어린이 자연학교에도 수천명이 졸업했다.

교육은 또다른 활동으로 이어져 수원지역 연수교사들이 8회째 ‘어린이 환경 들살이 학교’를 열고, 주부 모임인 ‘초록세상’도 자연탐사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 따라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수원지역의 환경지킴이, 어린이들의 환경교사, 주민들과 함께하는 환경운동가로 불리며 수원시민들의 튼튼한 환경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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