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방학,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주의로 의한 안전사고 발생시 응급처치로 어느 정도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그에 따른 올바른 응급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화상 = 추운 날씨로 인해 난방기구 등의 고온의 열을 접하게 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화상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고, 화상피해시 평생 상처로 남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상시 가능한 빨리 냉수로 15∼20분정도 열을 식힌다. 열을 식히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뜨거운 열이 살속으로 들어가 화상의 상처가 깊어지게 된다.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화상부위를 청결하게 한뒤 멸균거즈로 상처를 보호하도록 한다. 간혹 기름이나 된장 등을 바르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민간요법이다. 화상면적이 몸의 10% 이상이라면 즉시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동상 = 추운 곳에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가 장시간 노출될 경우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혈관이 이완되고 피부가 홍조를 띄우며 가렵고 통증이 오게되고 차차 진행이 되면 환부가 흰색을 띈 누런색으로 변한다. 동상이 의심되면 따뜻한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한뒤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동상부위를 담가 보온하며 가벼운 마사지를 해준다. 뜨거운 물이나 불에 쬐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골절/탈골 = 추위로 움직임이 적어진 겨울철에 아이들이 급작스런 운동 등으로 성장중인 뼈에 쉽게 충격이 올 수 있다. 타박상이나 넘어짐, 낙상 등으로 인해 부상이 발생할 경우 골절부위나 관절이 절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하게 이동하기 위해 아이들을 움직이게 해서는 안된다. 다친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시키되 부목이 없을 경우 임시로 이용 가능한 물건(나무토막, 목판, 책, 말은 신문지, 우산 등)을 이용하고 부목고정시 임의로 뼈를 맞추려고 해서는 안된다.
△이물질 섭취 = 호기심이 많은 시기라 간혹 이물질을 삼키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크레파스 조각이나, 지우개, 립스틱, 화장품, 약한 비눗물 등을 먹었을 때는 위험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으나 유독물질을 마셨을 경우에는 물이나 우유를 먹여 함께 토하게 유도해야한다. 그러나 빙초산이나 강한 세척제를 마셨을 경우는 토하게 하지 말고 빨리 많은 양의 우유를 먹인후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다. 가솔린이나 기름 종류를 마셨을 경우 토하면 위험하므로 그대로 병원에 가야 한다.
상황이 위급할 경우 잘못된 응급처치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부모들이 상황의 위중도를 신중히 판단, 응급처치토록 한다./이승진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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