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테마>공항.항만소식

<월드컵 특수잡기.. 마케팅 강화>

‘월드컵 특수를 잡아라’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경기 일정이 확정되면서 항공업계에 세계 각지의 축구팬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에 배정된 경기 입장권 가운데 해외판매분은 74만장 가량으로 월드컵대회 개최로 국내 항공업계에 최소 70만명 이상의 수송특수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35만∼40만장은 유럽, 15만장은 중남미, 8만장은 한국에서 본선 1차전 3경기가 예정된 중국에서 각각 팔려 나갈 것으로 업계측은 전망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에따라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될 것으로 보이는 유럽지역 승객수송을 중심으로 ‘특별 항공운송’전략을 세우는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지역의 경우 개막을 6개월 앞둔 현재 프랑스에서 이미 3대의 전세기 좌석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직항노선이 개설되지 않은 아일랜드 지역에서도 특별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조추첨이 있던 지난 1일부터 월드컵 판매 대책반을 가동하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자사가 소속된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가운데 에어프랑스와 미국의 델타항공, 아에로멕시코 등과 협의, 승객을 원활히 수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LA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이용,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들과 공동으로 중남미 승객을 수송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관광객 수송을 위해 월드컵기간에 특별기 51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항공사들은 17만명 가량의 특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 노선에도 기존 운항편 외에 특별기를 띄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유럽지역이 월드컵 최대 특수 발생지로 전망된다”며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동북아 허브 새날개... 경쟁력 강화>

인천국제공항이 내년 하반기 2단계 확장사업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인천공항은 이번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08년에는 공항시설이 크게 늘어나는등‘동북아 허브(HUB)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표 참조>

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2단계 사업을 위해 연말까지 사회간접자본 건설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설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한 뒤 내년 2월까지 설계작업을 거쳐 하반기부터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따라 오는 2008년까지 인천공항 서측 250만평의 부지에 4천m급 활주로 1개와 36만5천평의 계류장, 4만8천평 규모의 여객 탑승동 1동이 새로 들어서게 된다.

활주로는 2005년쯤 상업운항이 예상되는 600t급(현재 항공기 최대기종은 B747-400s·392t급) 초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며, 계류장은 항공기 56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다.

여객탑승동은 항공기 32대가 동시에 탑승대기가 가능하고 탑승동과 여객터미널을 오가는 무인자동열차(ITA)가 설치된다.

3만평의 화물터미널과 급유시설, 정비고 등도 들어서며 공항 동측유보지 60만평 가운데 30만평은 연내 관세자유지역 예정지로 지정돼 2004년 말까지 898억원을 투입, 기반시설을 완비한 뒤 2005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2단계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항공기 운항은 현재 연 24만회에서 41만회로, 여객처리능력은 연간 3천만명에서 4천400만명으로 늘어나며 화물처리 능력도 연 270만t에서 450만t으로 확대된다.

이는 여객처리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아시아 2위권, 화물처리 기준으로는 세계 3위, 아시아 2위권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인천공항은 일본 간사이, 홍콩 첵랩콕, 중국 푸둥 등 동북아 경쟁공항보다 시설 및 여객·화물처리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등 동북아 허브공항 선점을 둘러싼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이 끝나면 인천공항의 시설능력은 크게 늘어나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제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치밀한 재원조달 계획을 마련,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항공업계 2천500억 재정융자>

9·11 미 테러참사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재정융자 조건이 연리 5%에 3년거치 5년상환으로 정해졌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천500억원의 융자금은 대한항공에 1천400억원, 아시아나항공에 1천100억원이 분배되며, 산업은행의 담보심사를 거쳐 내주 초 입금된다.

항공사에 대한 재정융자 용도는 운영자금이 아닌 시설자금으로 연리 5%인 대출조건은 국고채 금리보다 낮은 것이다.

한편 올해초부터 고유가와 고환율로 적자행진을 이어온 항공업계는 9·11 미 테러직후 승객감소, 보험료 인상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돼 3·4분기까지 대한항공 4천500억원, 아시아나항공 1천8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공항 입국장 미샬요원 여직원 배치>

우리나라 제일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세관 검사지정관(마샬·Marshal)이 여성요원들로 교체 배치된다.

4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내년 월드컵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입국 여행자들에 대한 친절한 서비스 제공 및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여성 마샬 요원 16명을 선발해 5일부터 입국장에 배치한다.

마샬은 통상 입국장내 세관구역 중앙에서 휴대품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여행객을 지정하는 자리로 그동안 고참급 남성세관원들이 거의 독점해왔다.

그러나 공항세관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올 관광객에게 법을 엄정하게 집행할 뿐아니라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마샬직을 여성에게 개방키로 했다.

세관은 앞으로 여성 마샬 16명을 추가로 뽑아 마샬직 32명을 모두 여성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세관은 이에앞서 지난달 29일 입국장에 여성검사직원 37명을 신규로 발령낸데 이어 이번에 여성 마샬 요원 16명을 추가로 배치, 입국장내 신규전입 여성직원은 5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지난 8월3일 배치된 여성검사요원 42명과 함께 인천공항 입국검사장에서 여행자 휴대품 검사업무를 맡게 된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여성 마샬요원은 뛰어난 외국어 구사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외국인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무교육 외에 강도 높은 극기훈련을 받기도 한 이들의 전진배치는 인천공항의 부드럽고 친절한 분위기 조성에 한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항 ’물류 체계’ 효율성 제고 나섰다>

인천본부세관이 인천항 물류 흐름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제도개선은 물론, 항만 관련기관 및 업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도개선 작업에 나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4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고 물류비용 항만인 인천항의 물류흐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통관국장을 팀장으로 38명으로 구성된 ‘물류개선 T/F팀’을 구성, 물류흐름의 단계별 분석 및 지체요인 파악에 나섰다.

특히 세관은 지난 6월 제2차 정기 인천항 물류개선 회의에서 인천지방해수청·무역협회·관세협회 등 21개 관련기관 및 업·단체들로부터 물류개선안에 대한 건의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세관은 자체 제도 개선 및 관련 업체들의 건의사항중 모두 34건의 물류개선안을 확정, 이중 장소협소 등으로 물류지체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환적화물의 하선장소를 일반보세창고에서도 가능토록 하선장소를 확대하는등 모두 16건의 개선안을 자체 조치했다.

또 보세운송 목적지 변경과 기간연장시 화물정보시스템 부족으로 발송지 세관에서만 목적지 변경을 해야하는 불편사항 등 10건의 관세행정제도 개선안을 제출했다.

이와관련, 안치성 인천본부세관장은 “인천항의 물류흐름을 단계별로 분석, 물류흐름 지체요인 파악과 이에따른 개선안을 마련, 물류비용절감 및 물류흐름 촉진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가 팀 업무의 핵심으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항행 안전고시 개정... 20일부터 시행>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그동안 혼란을 야기해 온 ‘항해안전에 관한 고시’를 개정, 오는 20일부터 ‘중수도 항로 항행안전에 관한 고시’로 명칭을 바꾸어 시행에 들어간다.

4일 인천해수청에 따르면 지난 99년 1월부터 인천항을 출항하는 위험물 운반선을 제외한 200톤 이하의 선박(모래운반선등) 및 추진기가 없는 선박·범선 등의 안전항행을 확보하기 위하여 인천항 입항항로인 동수도와 출항 항로인 서수도 중간에 추천항로를 설정,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해수청은 지난 8월 동 항로 인근 황서 북서쪽에 수심 0.6m의 조수심 구역이 발견되고 승봉도 동쪽에 존재하는 천퇴구역을 표시하기 위한 등부표 2기가 설치돼 고시로 장안서 해역에 대한 통항분리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고시의 명칭을 현행 중수도 항로에 대한 고시 명칭과 같은 ‘항행안전에 관한 고시’를 사용, 이용자들의 혼란을 초래해

왔다.

이에따라 해수청은 장안서 해역에 대한 ‘항행안전에 관한 고시’명칭을 변경하고 내용면에서도 항로상 굴곡점을 기존의 5개에서 4개로 축소하여 좁은 수로에서 위험한 지그재그 항행을 최소화함은 물론, 최근 발견된 저수심 구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하는 개정작업을 마련, ‘중수도 항로 항행안전에 관한 고시’를 오는 2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편 이번 고시의 시행으로 중수도를 이용하는 200톤 이하의 소형선박은 물론 모래운반선의 안전 항행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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