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구리 인창주공아파트

아차산과 한강의 지류인 왕숙천을 끼고 있는 구리시 인창동일대 부도심권 한복판에 위치한 주공아파트 2단지.

이 단지내에 들어선 아파트는 모두 1천229가구로 평형에 따라 19∼20층 13개동이다.

평형별로는 18평형이 98가구, 22평형이 259가구, 33평형이 872가구 등이다.

이 단지는 구리∼판교간 고속도로가 인접한데다 국도 43호선(서울시 광장동∼남양주시 퇴계원),국도 6호선(서울시 망우리∼남양주시 도농동)등과 연결돼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또 주변에는 최근 휴양시설과 산림욕장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강고수부지와 정부지정 문화유적인 동구릉등이 자리잡고 있어 조망권도 탁월하다.

이 단지는 이같이 전원도시로서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만큼이나 인정이 넘치는 깨끗한 아파트 단지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 단지에 들어서면 우선 여느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혀 느낄수없는 아기자기한 사랑이 넘쳐 흐르는 등 입주민들의 화합된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특히 놀이터나 각 동별 진입로등을 따라 각종 조경수등이 잘 다듬어져 있고 버려진 담배꽁초 하나도 볼수없을 정도로 깨끗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정도다.

이는 주민대표,부녀회등 아파트 관리주체등을 중심으로 입주민들 모두가 조경수 관리는 물론 매일 순번을 정해 쓰레기 수거를 위한 순찰활동에 솔선수범해 나서고 있기 때문.

이처럼 이 단지는 자칫 각박해지기 쉬운 사회분위기 속에도 불구하고 입주민 모두가 가족같은 분위기로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이 단지는 최근 구리시내 가장 살기좋은 아파트 단지로 선정되는 등 여느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의 부러움과 관심을 사고 있다.

이 단지가 이같이 인정이 넘치는 살기좋은 아파트 단지로 품위를 다져나고 있는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입주자대표회(회장 이광섭).

각 동별 아파트 주민대표로 구성된 입주자대표회는 해마다 봄, 가을등 2차례에 걸쳐 알뜰바자회를 열어 입주민들에게 각종 먹거리 제공하고 신발, 옷, 책, 컴퓨터등 각종 재활용품을 가격에 맞게 교환해주거나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에따른 이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 불우청소년과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 대한 배려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입주자대표회는 매년 입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송년회·노래자랑도 개최하는가 하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재롱대회,사생대회도 실시하는 등 주민화합도 도모하고 있다.

또 단지내 주변 도로에서의 교통질서 캠페인 실시를 비롯, 청소년 선도 차원의 야간순찰 및 방범활동 실시,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화단 정비 및 꽃길가꾸기 실시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절전켐페인을전개하고 조경수 관리등 허드렛 일은 자체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조경수에 이름표를 달아 단순히 나무를 심는데 그치지 않고 꾸준히 돌보고 가꿀수 있는 동기을 부여하는 등 입주민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고 살기좋은 아파트 단지로 품위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회장(41)은“아파트 단지가 조성된지 4년 정도에 불과하지만입주민들 스스로 각종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이웃간의 정이 남다르다”면서“입주자들 모두가 서로 얼굴을 몰라 그냥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정감있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광섭입주자대표회장

“한번 이사오면 다시는 이사가기 싫을 정도의 인정이 넘치는살기좋은 아파트 단지로 가꾸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입주자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이광섭씨(41)는 여느 아파트 단지보다도 포근하고 편안한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느 아파트 단지와 다른점이 있다면

▲입주민 모두가 이웃때문에 마음을 상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은 우리 아파트 단지만의 자랑거리다.

입주민 모두가 단지내 공공시설물 하나라도 내집 물건처럼 아끼고 보호하는 등 애착심을 갖고 정감있게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입주민 화합을 위해

▲알뜰바자회 개최등 각종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에따른 재정 지출등을 투명하게 처리해 입주민들 스스로가 살기좋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

좋은 아파트, 좋은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입주민들의 협력을 구하고 이들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눠 여느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

-노인, 청소년등 다양한 계층의 융화책은

▲경로효친 정착의 일환으로 단지내 가능한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한문교실등을 운영하고 어린이들에겐 노인을 만나면 정중하게 인사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지도해 나가겠다.

또 문고도 설치해 각종 서적과 간행물등을 자유롭게 보고 대출받을수 있게 하며 마음놓고 공부할수 있는 공부방으로 제공하는방안을 구상중이다.

-앞으로 계획 및 입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등을 줄이기 위해 계단청소, 조경수 관리등 허드렛 일은 외주를 주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입주민들도 솔선수범하는 노력과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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