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양지역 호사가들 사이에서 최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임창열 경기도지사의 방문이다.
도 체육대회 개최지 변경을 놓고 안양시와 소원한 관계(?)가 됐던 임 지사가 9일과13일 연이은 방문을 통해 ‘어떤 선물을 줄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상처만을 남길 것인가’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다.
특히 일각에서는 도 체육대회와 관련, 시민들의 굴절된 감정(?)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임 지사의 방문이 이를 희석시키는 ‘민심 아우르기’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제48회 경기도 체육대회’개최지가 안양에서 의정부로 변경되면서 안양시체육회 가맹단체들은 “ 60만 안양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경기도청을 항의방문, 시민들의 서운한 마음과 불만을 전달했던 만큼 그 감정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그럼에도 임 지사는 오는 9일에는 신도시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평촌 신도시를 방문, 지역주민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13일에는 안양시에 들러 현황을 보고 받는다.
이번 방문, 특히 주민들과의 대화시간에서는 그동안 쌓였던 시민들의 감정이 돌출적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
또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갖가지 요구사항도 봇물을 이룰 것이다.
임 지사로는 선뜻 발길이 나서지 않는 대목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서운한 감정, 불만, 요구 모두가 도민의 소리다.
불편한 감정을 삭혀주는 것도 도백으로서 할 일이다.
이번 도지사의 방문이 의례적인 행사가 아닌 과거의 은원을 훌훌 털어버리고 경기도와 안양시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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