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지역에 조성된 ‘공항신도시’가 새로운 상권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공항신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2천700만명의 여객과 170만t의 화물을 처리키 위해 필요한 3만여명의 종사자와 공항 상주기관 직원들의 ‘터전’으로 조성한 곳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나들목에 위치한 66만평 규모의 공항신도시는 옥외배관과 도로, 주차장, 하수처리장 등 기반시설을 갖추는데만 2천126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말 그대로 쾌적한 삶을 제공하게 될 ‘기획도시’로 설계, 조성된 곳이다.
지난해 10월 기반조성공사를 마친 공항신도시내의 상업·업무시설은 2만6천700여평.
이 곳에는 현재 수십동의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등이 속속 들어서는등 상권이 빠른속도로 형성되고 있다.
인근 공동주택 지역 15만평에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의 신축이 잇따르고 있으며, 단독주택지 6만3천여평과 학교용지로 배정된 1만4천200여평이 상권을 중심으로 배치됐다.
이밖에 공용청사와 유치원 종교시설 부지도 선정돼 있다.
특히 공항신도시의 녹지율은 42.8%로 일산(22.5%), 분당(19,4%)에 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데 바다와 인접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자형 녹지축으로 조성됐다.
동·서축은 유수지와 남·북측은 바다와 직접 연결되도록 하는등 숲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 도시이다.
또 공동택지를 10층 이하 저층으로 제한, 전용주거지역으로 개발했으며, 루프형 도로망을 적용,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과 인천까지 20∼30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항신도시 상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관심지역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지로 부상한지 오래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수요는 급증하는데 비해 매물은 턱없이 부족,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
이때문에 공항신도시내 아파트나 상업용지에 붙은 프리미엄은 계속 높아가기만 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철 개통, 영종도 개발 계획 발표, 용유·무의 관광지구화 등 장밋빛 청사진이 기다리고 있어 발전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공항신도시 아파트는 이미 상한가다. 공항 종사자가 3만여명이지만 이 지역 분양 아파트는 6천여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공항직원을 상대로 분양됐던 K아파트에는 2천만∼2천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매물이 거의 없다.
최근 오피스텔과 상가 등 상업·업무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 오피스텔과 상가의 분양률은 대개 60∼70%선으로 오피스텔 분양가는 평당 370만∼420만원선이며 전망이 좋은 6∼7층의 분양이 활발한 편이다. 상가도 1층에 위치한 경우는 거의 분양이 끝났다.
뉴오성컨설팅 관계자는 “장기 청사진인 영종도 개발 계획이 추진되면 커다란 지가 변동이 예상되는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붙은 개발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 공항신도시내 상업·업무시설 지역 2만6천700여평에는 상가 및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곳곳에서 진행중인 아파트·상가 신축 공사장에서 중장비 굉음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온다.
화물 트럭과 레미콘 차량들은 쉴새 없이 공사현장을 오가며 건축자재와 시멘트를 쏟아붓고 있다.
임대나 분양을 겨냥한 4∼7층짜리 건물 십여채에는 음식점 등이 이미 들어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수십여채의 상업시설 골조공사가 끝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으로 방치됐던 공항신도시가 개발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각종 상업시설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어림잡아 60곳 이상에서 건축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는등 이런 추세라면 늦어도 2003년 하반기에는 신도시내에서 공터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적의 배후 여건
공항신도시 단독·공동주택, 근린시설용지 21만평에 6천22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의 소비욕구를 해결하게 될 상권은 현재 각종 업무 및 상업시설(26만평)이 유일해 ‘뜨는 상권’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인근 58만평의 공공시설 용지에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4개의 학교와 유치원시설, 종교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면 상권은 더욱 활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항신도시 상권은 영종도 장기 개발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영종도 일대 579만평이 오는 2011년까지 자족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수용 인구는 자그마치 10만여명선으로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영종지역 개발은 △공공시설지역(중구 운북동 일대 25만평) △유통·산업지역(운서동 일대 128만평) △토지구획정리사업지역(영종 1 ·2 ·3지구 총 426만평)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0여년 뒤 영종도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과 함께 한국을 상징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공항신도시는 공항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생활터전답게 최고 수준으로 건설된 도시인 만큼 우리나라에 가장 살기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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