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수원 ‘화성문화제’행사의 하나인 ‘2001 아름다운 화성전’이 수원미술전시관 제1·2·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국제화우회·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야외수채가회·우이사생회·한올사생회·현대사생회·홍익화우회 회원들이 수원의 자랑거리인 ‘화성’풍경을 화폭에 담은 ‘아름다운 화성전’을 보면 실물과는 다르게 감회가 깊다. 미협수원지부에서는 김학두 심유덕 이길범 이선열 한기백씨가 작품을 냈고 출품작가 거의가 서울 등 타지역 사람들이라 그 화가들은‘화성’이 한결 신비롭게 보였을 게 분명하다.
화성은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이 1794년 2월28일 축성을 시작하여 1796년 9월10일 완성한 성곽이다. 창룡문(동문) 화서문(서문) 팔달문(남문) 장안문(북문) 4대문을 비롯하여 북수문(화홍문)과 지금은 없는 남수문 2곳의 누하수문, 3곳의 공심돈(空心墩), 4곳의 적대(敵臺)와 각루(角樓), 동장대, 서장대, 2곳의 장대와 노대(弩臺), 9개의 치(雉), 치와 비슷한 기능의 시설물에 누각을 세운 5곳의 포루, 암문(暗門), 대포를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루(砲樓)가 각각 5곳씩 있다. 이 가운데 방화수류정과 봉돈, 복원공사가 끝나가는 577칸의 화성행궁은 가히 국보적이다. 정조대왕은 화성축성만이 아니라 백성을 생각하여 만석거·축만제·만년제 등 대규모 인공저수지를 만들어 농업용수로 사용토록 했다.
화성은 동양성곽의 웅대함과 서양성곽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췄다. 일제에 의해 ‘수원성’으로 표기돼 오랜동안 수원성으로 알려줘 왔는데 서지학자 이종학씨 등의 끈질긴 노력으로 본래의 이름 ‘화성’을 되찾았다. 심재덕 수원시장 등의 노력으로 1999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수원의 ‘화성’이 이집트의 피라미드, 마야유적, 영국의 스톤헨지, 중국의 만리장성 등과 함께 불가사의한 세계적 문화재가 된 것이다.
지난 9일 있은 개막식에서 김용서 시의회 의장은 ‘아름다운 화성전’을 연례행사로 개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아름다운 화성전’에서는 아닌게 아니라 ‘수원의 노래’가사처럼 고적의 향기가 풍긴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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