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부도 개발 방향은...

자연생태계 보고(寶庫)로 부상하고 있는 시화호에 대규모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이 외자유치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안산시가 대부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안산시와 미국 NatEL사는 지난달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2억불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대부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수도권 최대의 관광지로 갯벌을 찾는 수도권유동인구만도 매년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오는 11월8일(예정) 대부도와 영흥화력발전소까지 연결되는 대교가 개통될 경우, 관광객수는 더욱 늘어 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8월22일 대부동지역 도시계획 주거지 137만5천710㎡(3.4%), 상업지구 11만1천427㎡(0.3%), 녹지지역 3천944만863㎡(96%)등을 확정하고 대부도 개발을 위한 종합개발계획을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중이다.

여기에 해수부는 지난 2월11일 시화호 담수화 포기선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한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시화호 오염방지대책 등 5천억 규모의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조력발전소 및 풍력발전소 등 친환경적인 대규모 산업구조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한편 시화호를 중심으로한 대부도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개발방향에 대한 각계의 의견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대부도 종합개발을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조력·풍력발전소 등을 배후로 한 친환경적·무공해 산업단지 등 특화된 개발정책과 각종 문화재급 고대유적을 발굴하는 작업이 병행되야 한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럴 경우, 전문가들은 대부도가 수도권 최대의 관광단지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시화호 수질개선사업이 효과를 거둘 경우, 현재 추진중인 조력발전소 건립 계획 등 자연에너지단지를 서둘러 개발해야 무분별한 해양생태계 파괴와 갯벌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안산시는 이미 대부도지역의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수도권 최대의 포도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대규모 포도축제를 열고 있다.

시는 이와함께 대부도가 중국 교역의 교두보 역활을 해오면서 봉화대 터를 비롯, 각종 문화재급 유물이 곳곳에 산재한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보고 학계와 함께 이를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양연구소 정갑식박사는 “대부도 지역은 해양수산 자원뿐만아니라 고생대 지질구조로 인해 곳곳에 문화재급 보물이 산재해 있는 수도권 최대의 자연사박물관 지역이다”며 “대부도지역의 종합개발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생태조사 과정을 거쳐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박사는 대부도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종합적인 개발개획을 우선으로 하는 테마파크형태의 자연생태공원을 기초로 개발계획을 수립, 천혜의 자연여건을 활용해 철새들이 찾아올 수 있는 생태공원화를 주친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희망을 주는 시화호만들기 안산·시흥·화성 시민연대회 최종인씨(환경운동가)도 “시화호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철새의 낙원이며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들의 생태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다”며 “학계에는 새들이 둥지에서 알을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화호에서 이러한 학설을 뒤집는 현상들이발견되고 있다”고 생태학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산시의 개발계획에도 이같은 점이 강조되고 있다.

시가 추진중인 개발계획의 근간은 친환경적인 조력·풍력발전소로 환경파괴를 막고무공해산업단지 조성과 자연환경을 이용한 국제적인 휴양지개발이다.

한편 시는 대부도가 수도권 시민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골프장과 호텔 등을 갖춘국제적인 휴양지를 병행해 조성한다는 방침하에 도시계획을 전문기관에 용역의뢰 중이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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