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우리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삶의 흔적에 따라 다듬어져 소박하면서도 예술적 아름다움이 가득 배어 있다.
22일 오후 3시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는 ‘경기전통예술의 맥’ 시리즈 3번째로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살풀이(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재인청 진쇠춤,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등 전통춤을 선보인다.
먼저 경기도 무속음악 가락의 반주음악에 맞춘 태평무는 왕가 왕비가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에서 추는 춤으로 태평무 전수조교 이명자씨가 출연하며, 수건춤 산조춤, 즉흥춤이라고도 불리는 살풀이춤은 한혜경씨가 참여한다.
또한 장중함과 정제된 멋이 일품인 진쇠춤은 현재 3종류가 있는데 이번 무대는 운학 이동안 선생의 춤사위를 선보이며, 이승희씨(운학 전통춤보존회)가 출연한다.
마지막 승무는 해금, 젓대, 목피리, 곁피리, 장고, 북 등의 악기반주에 맞춰 춘다.
승무는 6박자인 긴염불 반주로 시작해 씩씩하고 구성진 타령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며, 격렬한 휘모리 가락에 이르는 등 인간의 희노애락을 춤사위와 북 연주로 표현한다. 이날 공연에는 윤영옥씨(이애주 전통춤회 회장)가 출연한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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