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현 <수원 호매실초등6>수원>
처음올 동굴에 가 보는 날이다. 아빠께서 휴가를 맞으시기만 하면 동굴에 가보자고 조르던 나에게는 너무너무 신나는 날이었다. 준비를 마친 우리 가족은 따사로운 햇살 사이를 가로지르며 승용차를 타고갔다. 너무 먼 거리를 갔기 때문에 차안에서 지루했지만 즐거웠다.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하여서 여관에서 잔 후 다음 날 고소동굴에 갔다. 지는듯한 더위에도 동굴 안은 시원하고 춥기까지 하였달. 큰 온도변화에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훌륭한 걸작품에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축축한 땅도 별로 밟아 보지 못했는데 계단이 많이 나와서 무서웠다. 동굴이 어둡다는 말을 아주 많이 들었지만 전구도 의지하는 빗돌이 정말 박쥐가 너무 좋아할 만한 장소인 걸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도 아름다운 것들이 하나하나 꽃피어 간다는 걸 눈으로 보고 담아올 수 있었다. 오랫만에 가족과의 즐거운 여행이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느끼면서 여행을 한다는 것도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이제 여행이 놀러오는 것만이 아닌 생각하는 장소, 공부하는 장소로 바뀔 수 잇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연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고 있는 그대로가 최고의 장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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