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이웃사촌>광명 하안3동 주공7단지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위해 지난해부터 주민예술제를 비롯 도·농자매결연,나무식재 등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하안3동 고층 주공 7단지.

광명시 하안3동 7단지 11개동 1천342세대 주민들은 다른 아파트 단지와 다르게 한가족처럼 지내며 재활용분리배출, 경노효친사상 등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등 따뜻한 정을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정호성)와 부녀회, 관리사무소가 혼연일체가 돼 으뜸가는 아파트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다양한 주민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입주자대표와 부녀회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단지 운영전반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대표단의 목표인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제1회 추계예술제를 개최했다.

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더 큰 뜻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싹틔우기위해 미술과 글짓기 등의 축제를 실시했던 것이다.

이 행사는 아파트의 벽을 허물어 7단지 주민들의 화합의 장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해 시의 권장사업으로 발전하는등 타 아파트단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9월 제2회 추계예술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 4월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와 도·농 자매결연을 맺고 형식적인 자매결연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에서 사는 자녀들을 위해 농촌생활을 경험토록 하고 농촌학생들에게는 도시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월과 이달 11일 도·농간 상호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또 농산물직거래를 통해 백미 9천880㎏을 거래, 단지내 주민은 물론 타 단지 주민들로 부터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 고추, 참깨, 배추 등 양념류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를 통해 생산자(농민)는 물론이고 소비자(주민)들이 더불어 사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주민들은 쾌적한 환경 조성하기에도 남다르다.

지난해 1만그루의 쥐똥나무, 회양목 등을 식재했며 올해는 5천 그루의 나무를 주민들이 직접 구입, 식재했다.

특히 주민들은 식재한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 관심을 가지고 살기좋은 푸른 아파트를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녀회(회장 박도전)에서는 재활용분리배출을 철저히 실시해 분리배출을 생활화했으며 현재는 자녀들까지 동참, 환경에 대한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녀회는 재활용품과 폐품수집 등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벌이는가 하면 단지내 대청소를 실시하는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봉사와 선행을 묵묵히 실천해오고 있다.

부녀회는 지난해 800여만원의 기금을 이용, 단지주변에 주차대, 지주목, 휀스 등을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흠뻑받고 있다.

하안3동 7단지는 예전의 아파트 운영방식과 달리 동대표들과 부녀회간 상호 협심 단결하여 열린행정과 주민화합을 도모, 모범적인 아파트 상을 구현하고 있다.

하안3동 7단지 아파트의 특징중 또다른 한가지는 공동경비의 절감이다.

승강기 정기점검, 물탱크 청소 등의 수의계약 관행을 깨고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도입, 투명성 제고는 물론 막대한 예산절감으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노력에 관리소측(소장 김유홍)도 입주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인사관리를 통해 적재적소에 인원을 배치 함으로써 각종 낭비요소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있다.

박도전 부녀회장은“앞으로 바자회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이웃간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며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정호성 입주자대표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추계예술제, 나무식재, 자매결연 사업 등에 대해 대표진을 믿고 단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지난 99년 입주자 대표로 취임한 정호성씨(48).

정회장은 3년전 아파트비리가 한창일 무렵 하안 7단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공사관련 의혹을 해소하고자 50여명의 주민을 선출하여 특별감사위원회를 결성하여 많은 의혹과 범죄사실을 규명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각종 공사비 등에서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300%의 공사비가 집행된 사실을 밝혀냈으며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고 관리비 부담이 작은 아파트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동일 조건의 타 단지 아파트보다 월 3만원 이상의 관리비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3월로 현 대표진의 임기가 만료되었으나 주민들의 재추대로 2년간 연임되었으며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월 5회이상 대표진회의를 통해 각종 사업을 검토·추진하면서 대부분 자체인력을 활용해 인건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주민들간의 불신의 벽을 없애기 위해 사소한 내용이라도 단지내 게시판을 통해 알리고 부녀회, 동대표 등과의 회의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정회장은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자체로는 처음으로 아파트의 벽을 허물고 입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지난해 실시한 추계예술제 행사와 도·농간 자매결연, 나무식재 등 주민들 모두가 솔선수범으로 나서고 있으며 하안3파출소 경계 철 담장을 걷어내고 7단지 토지와 함께 주민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1일 파출소장 근무를 통해 상호 유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정회장은“푸른 숲 가꾸기를 통해 단지내 동과 동 사이는 물론 통행로를 식물원처럼 꾸밀 예정이며 예술제와 자매결연 행사는 매년 실시할 계획”이며“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으로 삭막한 아파트 문화를 각종 행사를 통한 교류와 이웃간의 사랑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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