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중국 원난(雲南)성에 있는 푸셴(撫仙)호수는 면적 212㎢에 수심이 157m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다. 이 호수에 수중도시가 발견된 것은 1992년 이다. 도자기 등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6월 1차 탐험에 의해 오는 가을쯤에 2차 탐험을 시도할 예정이다.

중국인들은 이곳에 있던 전설속의 덴 왕국이 실재했던 것으로 지진에 의해 갑자기 지반이 침하되면서 수중도시화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암염이 나온다. 지하에서 산출되는 천연의 이 소금덩어리는 바닷물에서 채취하는 소금보다 순도가 더 높다. 내륙에서 암염이 생산되는 것은 태고적엔 바닷물 속이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또 소돔과 고모라는 사해(死海)근처에 실재했던 고대 도시라는 주장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질학상으로 지진 취약지구인 이 지역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두 도시는 지진에 의해 가스층이 불붙은 대화염속에 멸망했다는 것이다.

국내에도 제주도 근해에 있는 전설의 수중섬 ‘이어도’역시 예전에는 수상 섬이었을 것으로 보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최근에는 백두산이 점점 높아간다는 연구발표가 외신으로 보도돼 눈길을 끈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진국 연구조사 결과 백두산의 높이가 해마다 4mm씩 높아간다는 것이다. 이는 백두산 지하 암장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산 전체가 융기되고 있는 것으로 화산 폭발을 예고하는 징후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구는 이처럼 바닷물이 대륙이 되고 육지가 바닷물속이 되는 표피의 부침속에 지진과 화산폭발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도 지구의 온난화로 남·북극의 빙벽이 급속히 녹아내려 남태평양의 몇몇 섬이 점점 바닷물에 잠기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가하면 언젠가는 우주의 무법자인 소행성과의 충돌로 지구가 치명상을 입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우주과학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순탄치 않는 지구의 장래를 보면서 인간의 오만을 경계한다.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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