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댐 건설로 각종 생물의 서식지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문화재 또한 훼손될 우려가 짙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한탄강댐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나타났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르면 한탄강유역은 환경부지정 특정 야생식물 1∼4등급 등의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댐건설시 연천군 구문리 등지의 삼지구엽초와 초본식물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옴개구리, 물두꺼비 등과 같은 일부 양서류는 수몰지역의 범위에 따라 서식지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대형 포유류와 같이 산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종들의 경우 수몰로 인해 서식지가 단절될 것이로 분석됐다.
특히 댐건설로 서식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류의 경우 멧새, 노랑턱멧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불가피한 반면 청둥오리와 같은 수면성 오리는 댐완공 후 개체수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사업지구내에 지정관리되고 있는 문화재는 없지만 주변지역에 국가지정문화재 8점과 도지정 문화재 25점, 문화재자료 4점 등 모두 37점의 각종 문화재가 소재하고 있어 공사로 인해 유물 등의 훼손이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댐 건설시 밭 215만8천578㎡, 논 155만5천214㎡, 임야 445만2천365㎡가 수몰돼 1차산업 생산력의 감소와 더불어 포천군 228가구(768명), 연천군 69가구(192명) 등 총 297가구 960명의 이주민이 발생, 적정한 보상을 놓고 이주민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탄강 댐은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와 포천군 창수면 신흥리 지역에 위치하며 길이 705m, 높이 85m, 상시 만수위 73m, 총 저수량 3억1천100만t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의정부=천호원·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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