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과 성남 분당의 경계인 죽전에 가면 유명 브랜드 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있다’
용인시 수지음 죽전리 1003번지 일대에 들어선 죽전패션상설타운, 수지로데오 상설타운, 죽전상설1번지, 분당수지 의류상설타운 등 4개 상설타운이 자리를 잡고 있다.
왕복 8차로인 성남대로를 따라 죽전으로 접어들면 ‘ㅡ자’,‘ㄷ자’형태로 양쪽편100여개 매장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 수도권의 새로운 쇼핑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불황이던 지난해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 매출액은 600억원대가 무난하다는 게 상설매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곳이 의류 판매의 새로운 매카로 급성장 한데는 이유가 있다.
중고가의 유명 브래드 정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이 주효한 것.
백화점, 유명브랜드 샵에서 살수 있는 의류를 이곳에 오면 반값이면 장만할 수 있는 것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전국 차량넘버를 다 구경할 수있을 정도로 이미 명성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심지어 지방 고객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이곳을 방문 쇼핑을 즐기고, 유명브랜드 옷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풍경을 자주 목격할 수있다.
이런데는 또한가지의 이유가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와 근접성이 뛰어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다.
또 서울 출퇴근 길이자 지방대학이나 골프장, 놀이시설이 많은 용인, 광주를 오가는 길목이라는 지리적 장점도 주효 했다.
그래서 요즘은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과 광주, 하나므 수원지역 고객들이 증가하는 등 상권이 확산되고 있다.
이곳에 의류매장이 처음 문을 연것은 지난 97년 19월.
장선씨(48)의 필라매장이 처음 오픈하고 둥지를 틀었다.그래서 장씨가 1호점 아저씨로 불린다.
처음에는 주변이 전혀 개발되지 않아 삭막한 것은 물론 유명브랜드를 외진데 개장하는 것은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문을 열자 마자 우려의 목소리는 부러움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분당주민 등 주변지역의 고객들이 편리한 교통덕분에 밀려들기 시작했다. 매장을 확장하고 소문이 나자 유명 브랜드 매장이 속속 들어 서기 시작했다.
불과 2년만에 서울 목동이나 건대입구, 연신내, 창동 등 기존 상설매장들을 규모와 매출에서 추월했다.
논과 밭만 있던 이곳이 불과 3년여만에 완전 옷밭으로 변한 것이다.
이제는 이곳에서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들을 보는 것은 생소하지 않다.
이곳이 옷을 고르는데 까다로운 연예인들도 실망하지 않을 만큼 디자인이 다양한데다 종류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곳은 전철역이 들어서고 인근지역에 단국대학교가 들어 서면 주변 대학교는 8개로 늘어나고 명실상부 젊은이들의 거리인 제3의 로데오 거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 유명 브랜드 매장에서 젊은이들의 문화 거리로 업그래이드 될 전망이라 상권이 날로 신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날로 급성장을 보이던 의류의 매카인 이 상설매장은 요즘 고민에 빠졌다.
평일에 이곳을 찾는 고객은 주로 20∼40대 주부이나 주말에는 한꺼번에 평일에 비해 8배가량 많이 몰리고 있어 주차난과 교통난에 빠져 있는 것이다.
또 주말에 고객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서비스 질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상인들은 쉽게 주차하고 편안한 쇼핑을 즐기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평일날 이용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상조회(회장 박판수)는 단순 옷상점만 많은 곳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가 정착키위해 각종 이밴트를 마련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필라 수지죽전 상설매장
죽전의류상설매장의 1호점으로 죽전의 터줏대감이다.40여평 남짓한 매장에 운동화 슬리퍼 골프의류 등 스포츠 의류를 2∼6만원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박희천 상무는 “우리 상점은 죽전의류상설타운의 1호점이라는 게 큰 명예지요. 이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고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우들스 수지점
20여평 남짓한 매장에 토탈 스포츠 의류 (신발 3∼5만원대 의류 티셔츠 1∼2만원 자켓은 4∼5만원 반바지 2∼3만원 수영복 2∼3만원대)를 정상 가격에 비해 50%가량 싸게 진열돼 있다.
황형근 점장은 “중고가인 저희 상품은 일반인들이 시중에서 약간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있다”고 말했다.
▲온엔온 수지점
지난 2000년에 오픈한 이 매장은 20대 초반, 중반의 여성들이 즐겨 찾고 있다.
파스텔톤 디자인인 이 매장 의류는 4∼10만원대이면 시중에서 10∼20만원대의 의류를 구입할 수있다.
직원 이지영는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즐겨 찾는 저의 의류는 일반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구입하고 있으며, 주차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레노마, 울시, 번놉 수지점
99년 겨울에 오픈한 이매장은 골프웨어 전문점.
50여평의 매장에 3개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게 큰 장점.
시중에서 점퍼류 20∼30만원, 골프 티셔츠 10∼15만원대 제품과 모자 벨트 등 악세사리를 시중가의 50%면 구입할 수있다.
종업원 김지숙씨는 “저의 매장은 골프웨어의 대명사격인 3개 유명브랜드가 한자리에 진열돼 있어 단골손님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며 자랑.
▲맨스타 수지점
대부분 스포츠 의류, 여성의류 상점이 자리잡고 있는 죽전패션상설타운에 남성정장, 캐쥬얼이 문을 열어 반갑다.
개장한지 1달밖에 안된 이 타운의 막내매장인 이매장은 20평규모에 깔끔하고 품위가 있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가격대는 여름상품 60%세일로 티셔츠, 남방 2∼3만원대(시중가 7∼8만원), 바지 4만원대(시중가 10만원대)면 구입할 수있다.
가을부터는 본격적으로 남성정장이 진열될 예정이다.
김대근 점장은 “이곳은 가족단위로 쇼핑을 즐기는 곳인데 남성정장류가 소외(?)되고 있는 것 같아서 남성의류 전문으로 취급하려고 한다”며“개점한지 한달밖에 안됐지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신우, 영우 수지점
20대초반부터 30대 중반의 남·여를 주타켓으로 한 니트, 슬래스, 스커트 등 트랜드가 강한 캐주얼 전문 할인 매장이다.
시중에서 10만원 이상 줘야 구입할 수있는 상품을 이곳에서는 단돈 5만원∼7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시중에서 50, 60만원대의 남자 정장은 25만원∼28만원이면 장만.
허미자 사장은 “지난해 12월에 오픈한뒤 싸고 품질이 좋은 물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며“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젬 수지점
1만원∼3만원대 가격의 청바지, 면티, 반팔티, 니트, 면바지 등 중저가 캐쥬얼 브랜드 제픔이 전시. 그러나 시중에서는 5∼10만원대의 중고가 상품들이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이 매장은 젊은이들의 귀여움과 발랄함을 한껏 살린 깔끔한 인테리어가 특징.
직원 김종근씨는 “오픈한지 불과 7개월여만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인접지역에 대학교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게 되면 매출이 급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판수 상조회장 인터뷰>박판수>
수지 죽전 상설타운은 불과 3년만에 의류의 매카로 떠올랐다. 새로운 상권을 형성한 이곳에 대해 박판수(46) 죽전 상설타운 상조회장에게 발전 비결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 봤다.
▲이렇게 의류의 매카로 떠오른 비결은.
-교통이 편리한 지리적 장점과 고가 브래드를 저렴하고 다양하게 구입할 수있다는 장점이 실속파 구매자들에게 먹혀들어가 빠르게 자리 잡은 것 같다.
▲옷 상점만 즐비해서 삭막한 느낌을 받는데.
-그래서 단순 의류할인매장을 탈피, 젊은이들의 휴식문화를 제공키위해 스포츠맨, 연예인 사인회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주차장 공간이 부족한 것 같은데.
-현재 3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해 놓았으나 주말에는 대거 몰리는 바람에 주차전쟁을 치루고 있다. 주차장을 더 확보키위해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함께 고객들도 평일에 이용할 수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용인시와 협조해 이곳을 일산의 관광특구와 마찬가지로 관광특구화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이를위해 행정이 많이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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