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의 명가’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며 재도약을 위한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24일 현재 4승8패로 여전히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중·상위권 진입을 가시화 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그동안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던 골밑 불안과 가드진의 붕괴가 복원돼 신세기가 독주하고 있는 여름철리그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생명은 23일 올시즌 팀 리바운드 1위의 성남 국민은행 세이버스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39대26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예전의 전력을 회복했다.
이는 지금까지 정은순-김계령에게만 맡겨두던 골밑에 외국인 선수 엔젤 화이트가 가세해 정상 궤도에 오른 것.
그동안 국내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던 화이트는 이날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포함해 팀 최다인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80%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토종 센터들을 뛰어 넘는 활약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화이트가 점점 제 기량을 찾고 있고 퇴출한 킴호프 대신 정통 센터를 데려올 예정이어서 겨울리그에서 보여줬던 철벽 포스트의 위용을 조만간 되찾는다는 각오다.
또한 센터진이 제 자리를 찾으면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에 있는 주전 가드 이미선을 비롯한 가드진이 부활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그동안 부진했던 변연하, 박선영, 박정은 등 외곽 슈터들이 리바운드가 살아남에 따라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상태다.
과연 우승후보로 꼽혔던 삼성생명이 상승세를 몰아 잃었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장열기자 jy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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