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에 들어가 녹음 속에 몸을 맡겨 맑고 신선한 숲의 향기를 가슴 가득히 호흡하는 산림욕은 도심속에서 일상 생활에 찌든 마음까지 맑게 해준다.
숲에서 회복한 생활의 활기는 도심속의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마음과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그린샤워’로도 불리는 산림욕은 숲이 주는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으로 숲의 맑은 공기, 맑은 물, 조용함 등에 접하면서 ‘피톤치드’를 마시고 피부에 접속시키는 등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강하게 하는 자연 건강 휴양법이다.
산림욕이 효과가 있는 것은 ‘피톤치드’ 때문.
피톤치드는 어떤 특정한 화학성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숲의 식물이 만들어 내는 살균 성질을 가진 모든 화합물을 총칭하는 것으로 인간에게 생기를 주는 물질이다.
산림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복장으로는 땀흡수가 잘되고 공기가 잘통하는 헐렁한 옷차림이 좋다.
기온이 서늘한 경우엔 점퍼를 준비해야 하지만 한랭자극을 받는게 원칙이다. 한랭한 기온에 의한 피부자극은 체온조절을 위한 반사작용 및 정신작용으로 신경을 흥분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경기도내에 소재한 산림욕장을 소개한다.
▲광릉수목원
포천군 소홀읍 직동리에 위치한 광릉수목원은 아름드리가 하늘을 가리고 호젓한 숲속길이 정겨운 곳이다. 수목원 건너편에 위치한 산림욕장은 독서하는 숲, 명상하는 숲, 만나는 숲, 아쉬운 숲 등 주제별로 명명된 숲길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조성돼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로 자연이 훼손되면서 산림청은 광릉 숲 보존을 위해 지난 97년 6월부터 주말에는 일체 일반 공개를 하지 않는다.
▲유명산 휴양림
시원한 청평댐을 지나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적이며,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소재지에서부터 자연휴양림까지의 길은 고향가는 정취를 맛볼수 있다.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행을 하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되어 지루하지 않으며 숲속의 각종 체력단련시설은 자신의 체력을 점검하는데 도움을 준다.
2.6km의 순환도로와 주차장, 멋진 통나무집 오토캠프장은 콘그리트문화에 젖은 우리에게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또한 대자연 속에 설치되어 있는 임간수련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보호사상 고취와 호연지기를 키우는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문의 584-5487
▲중미산 휴양림
양평군 옥천면 신복3리에 위치한 해발 834m의 중미산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용문산, 백운산, 유명산 등이 인접해 있으며 농다치고개 정상에 이르면 병풍처럼 둘러싸인 천태만상의 산림과 멀리 양평에서 양수리로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의 물줄기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울창한 숲속과 계곡에는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흐르고, 주계곡에는 3단폭포가 있어 시원함을 더한다. 또한 옥천면에서 중미산을 통과하여 유명산을 경유, 청평호수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이다. 문의 774-1256, 771-7166
▲국망봉 휴양림
포천군 이동면 장암리에 위치한 국망봉은 백운산의 내맥으로 포천군에서 제일의 고봉으로 태봉국왕 궁예와 부하 장수이던 왕건이 싸우게 되었을때 궁예왕의 부인 강씨가 현재의 강씨봉으로 피난을 와서 철원을 바라봤다고 하여 국망봉이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장암저수지 주변을 끼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경관을 만끽할수있는 데이트코스로 적합하며 포천의 최고봉 정상도전의 만족감을 느낄수있으며 맑은 계곡물과 천연림, 인공조림목이 울창한 지역으로 피톤치드가 풍부하여 산림욕에 적합한 장소이다. 문의 532-0014, 533-4978
▲산음 휴양림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에 있는 산음 휴양림은 용문에서 홍천쪽을 가다보면 대명홍천스키장과 용문사 방향 비슬고개를 넘어 정상에 서면 높은 주봉들이 장엄하게 늘어서 있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인공조림한 낙엽송, 잣나무 숲과 참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등 원시림으로서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을뿐만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과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 숨쉬고 있는 자연 그대로 모습이 보존되어 있다. 문의 732-9778
▲설매재 휴양림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 위치한 수도권 휴양림으로써 소나무낙엽송 조림지역, 고로쇠, 단풍나무 군락지, 철쭉, 자연산 소나무 등산로가 유명산과 용문산으로 이어져 있으며, 용천계곡과 유명산 계곡이 인접해 있어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산 정상에 7만여평의 광활한 고랭지 농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주말농장 회원도 모집중이서 농사 체험뿐만 아니라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문의 774-6959, 772-5955
▲축령산 자연휴양림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위치한 비교적 가까운 자연휴양림이다. 워낙 인기가 많고 인근에 위치해 있어 조용함을 느끼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혼잡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당일 코스의 친구와 연인 가족 단체간의 등산을 즐기기에는 제격이며 단풍나무 군락지와 철쭉 군락지가 볼만하다. 문의 592-0681, 590-2795∼6 /임장열기자 jy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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