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재앙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심각하다. 석유류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주범인이 온실가스로 지구촌이 사막화하고 재래식물이 멸종돼간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토지의 황폐화가 이대로 가면 금세기 안에 전 세계의 토지 40%가 사막화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곡물감소의 재앙을 수반하게 된다. 지구 온난화 피해는 국내에도 벌써 미처 한라산의 고산식물인 구상나무 등 일부 식물이 감소돼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산성비가 청정지역인 남극에까지 내린다며 이때문에 원시림이 파괴되는 등 지구에서 사라지는 동·식물이 크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뿐만이 아니고 남·북극해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높아져 남태평양서는 투발루 등 바다에 잠겨 지도에서 사라질 지경인 섬이 속출하고 있다. 해마다 심화되는 이같은 온난화 대처방안으로 행성을 활용, 태양에서 좀더 떨어지게 하자는 지구궤도 수정론이 NASA (미국항공우주국)에서 제기된 적이 있다. 그러나 대자연을 거역해 돌이킬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재앙을 가져올 모험의 시도 보다는 인간이 저진 온실 죄업을 인간이 거두는것이 현명하다.

얼마전 환경운동가로 우리나라에 온 고어 전 미국부통령은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가진 특강에서 성경구절을 들어 이렇게 말했다. “주인이 맡긴 집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악한 종처럼 우리에게 맡긴 지구라는 집을 지키는데 게을리 하면 나중에 창조주에 뭐라고 변명하겠느냐”고 했다. 또 “지금의 아이들이 우리나이가 돼 환경오염 문제가 현실화 했을때,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노라고 변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차세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 해야 할 일을 다 하자”고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캠프 데이버드에서 열린 부시 미국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수상의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동맹관계, 경제문제등은 합의했으나 선진대국의 그들 자신이 저지른 지구온난화 문제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손톱 밑에 가시 든줄은 알아도 염통 곪은줄 모른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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