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농구명가’라 불러다오’지난 4월 팀 창단 36년만에 전국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수원 삼일상고가 제3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남고부에서 또다시 우승,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삼일상고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국내 최장신(215cm)인 센터 하승진(22점·20리바운드)과 양희종(14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박상우(35점)가 홀로 분전한 경복고를 93대87로 힘겹게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지난 협회장기대회에서 36년 한을 씻은 데 이어 2개 대회를 연속 석권, 신흥 강호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 1년생 센터 하승진은 장신을 이용,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고 2년생 포워드 양희종은 화려한 개인기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삼일상고는 전반 시작부터 조직력과 박상우의 득점포를 앞세운 경복고에 시종 이끌려 다녀 패색이 짙었다.
후반 경기종료 2분30초전 까지 80대85로 뒤지던 삼일상고는 하승진이 공격 리바운드 3개를 연속 잡아내며 6득점을 올려 86대85로 첫 역전에 성공, 승리를 예고했다.
이어 삼일상고는 경복고가 당황한 틈을 타 3년생 이중원이 3점포를 작렬시켜 대세를 가른 뒤 1년생 홍성우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2점을 얻는데 그친 경복고를 따돌렸다.
여고부 결승에서는 삼천포여종고가 곽주영(23점), 김지현(14점), 이미화(14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숙명여고를 66대55로 꺾고 19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한편 양희종(삼일상고)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이윤환 감독과 윤세영 코치는 지도상을 받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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