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서울시의 길목인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이곳도 안양시가 시로 승격될 당시만해도 ‘버려진 땅’으로 지금의 인덕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평촌신도시의 인구유입과 수원,산본 등의 신도시 건설로 하루 수백만대의 서울행 차량의 소통과 경기도 주요도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곳도 날로 상권이 번성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삼성인덕원아파트, 대우 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공장지대로 알려진 이곳이 유흥과 유명음식점들이 들어서면서 수원,서울 등에서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러다보니 곳곳에 호텔과 여관, 그사이에 입맛을 돋구는 유명음식점들이 자리를 잡고 각지에서 몰려온 술꾼들이 인덕원의 밤을 달구고 있다.

또한 유흥가 집중적으로 밀집해 한밤의 인덕원은 마치 라스베가스를 방불케할 정도로의 네온싸인의 천국이다.

가장 북새통지역은 인덕원전철역 앞 영산강민물장어를 중심으로한 이일대는 과천의 고위직들이 자주 찾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불황을 모르고 성업중이다.

이지역의 특색은 20대 중심의 유흥문화가 아닌 30대와 50대사이의 유흥문화가 발전해 이에따라 음식점들도 고유의 특색들을 갖고 있다.

신세대들의 화려한 음식문화보다 전통적이고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이지역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한식, 중식,일식 ,전통음식점 등 대표적인 음식들과 뒷골목의 해장국집, 생고기집, 순대집 등은 2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도 있어 가격대별로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고층 오피스텔과 호텔등이 들어오면서 가장 높고 전망좋은 곳에 스카이라운지를 개설해 연인들의 주요 데이트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인덕원이 이렇게 번성하게 된 이유를 꼽는다면 이곳 상인들은 교통의 편리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고개에서 출발해 명동, 서울역, 사당을 거쳐 과천 청사를 통과하는 이른바 ‘로얄노선’이라고 말하는 지하철 4호선이 이곳을 지나 산본, 안산 신도시를 관통하고 있다.

또한 서울 역삼동과 강남등지에서 음식값이나 유흥비가 너무 비싸고 마땅히 먹거리를 찾지 못해 이곳으로 서울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인덕원의 거대상권으로 이루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인덕원은 정조대왕의 행차길에서 서울, 평촌 등 도심직장인들의 삶의 휴식처의 행차길로 변모하고 있다.

직장인 오모씨(45·서울시 사당동)는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싸고 맛좋은 음식점과 유흥업소들이 이렇게 밀집된 곳은 거의 없다”며“서울의 꽉막혀 있는 고층건물사이에 짜여져 있는 듯한 음식점을 외면하는 직장인들의 그나마 정취를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유명업소

가락복집=인덕원의 상권의 터주대감, 14년넘게 한곳에서 생물 참복을 이용한 각종 요리를 조리 단골손님의 발길을 끌고 있다. 참복을 이용한 튀김, 숙취에 뛰어난 매운탕 등이 이 집의 특기.(031)422-2000

영산강 민물장어=3대가 운영해온 30년 전통의 장어요리 전문점. 전라도 광주에서 직영하고 있는 양식장에서 직송해온 싱싱한 장어와 이 집만의 조리비법인 10여가지의양념으로 만들어진 소스로 버무려진 장어맛이 일품. 예약은 필수. (031)424-3000

진부령 회집=동해안에서 직송해온 싱싱한 활어맛은 이집에서만 느낄수 있는 회맛. 또한 일류주방장의 정성스런 조리로 나온 음식들은 한번 온사람도 또다시 찾게하는 매력이 있다.(031)424-9239

관양왕소금구이=두툼한 생고기를 숯불에 올려놓고 왕소금을 약간치면 돼지고기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인 집이다.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은 직장인들이 인덕원일대에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항상 손님들이 끓는다.(031)424-9239

오성갈비=싱싱한 생갈비와 전통비법으로 만든 갈비소스로 재놓은 이집만의 갈비맛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한우만을 고집해 내놓은 생갈비는 10여년을 넘게 인덕원을 지켜오면서 단골 고객이 발걸음을 끊이지 않게 하고 있다.(031)421-9292

강릉회집=푸근한 가정집같은 분위기와 신선한 회는 과천 장차관급들도 자주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밑반찬부터 회까지 정성들여 나온 음식들은 일류 호텔의 수준을 능가한다. 그래서 입으로 입을 통한 이집의 단골들은 회맛을 제대로 느낄려면 꼭 추천할 정도.(031)424-0847

오소리 순대=인덕원 학의천변에 위치한 이집은 30여년 전통의 오소리감투와 순대맛은 전국의 유명순대맛을 뺨치게 한다. 순대와 술한잔한후 이집의 비법으로 만든 국물로 조리된 뜨거운 순대국을 땀을 흘리고 먹고 나면 어떠한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다.

/안양=유창재,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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