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공원 행사장이 주행사장으로 한다는 공식적 문건이 없었기 때문에 조직위에 의견 주문하고 관내 안내판에 주 행사장란 문구를 넣은 것이다”
이는 최근 2001 세계도자기 엑스포와 관련 여주군이 관내에 설치한 안내판마다 주행사장이란 문구를 삽입, 이를 지켜본 이천시가 강한 반발을 보이자 항변하는 소리다.
시 설봉공원 행사장을 주행사장으로 일찌감치 천명한 이천시는 최근 시민은 물론 많은 주민들로부터 설봉공원내 행사장이 주행사장이냐는 반문을 줄곧 받아왔다.
속사정을 알고보니 인근 여주군이 최근 관내 10여곳에 엑스포 안내판을 설치하면서 여주소재 신륵사 인근 행사장을 주행사장으로 표기한데 따른 것.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시는 여주군에 강한 항의의사를 전하면서 즉각 철회토록 요구했다.
군은 그러나 문제가 공론화된 최근까지 뚜렷한 의사표시를 않고 있다가 2년전 경기도와 엑스포조직위측이 결정한 공식문건을 들이대자 한발짝 후퇴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9년 3월9일 수원 캐슬호텔에서 개최된 제2회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 이사회 및 부지심의위원회는 ‘이천시 설봉공원 일원 5만여평 이내를 주행사장으로 하고 광주군은 도에서 직접 개발하는 구 경기도종축장 일원에 조성될 복합문화관광단지내를 공동개최지로 한다’고 못박았다.
반면 ‘여주는 신륵사 관광지 일원의 일부를 개발키로 결정’한 것 등이 주요 내용.
따라서 주행사장 표현과 관련 공동개최지라는 표현자체도 없는 여주보다 인근 광주군이 우겨야 할 판국이란 시 관계자의 해석이다.
도와 이천시 등 4개 광역, 기초단체가 1천500억원 규모의 수많은 혈세를 투입해 개최를 앞두고 있는 2001 세계도자기 엑스포는 분명 성공이란 하나의 목적지 밖에 없다.
행사 개최일이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상호 합의와 원칙을 무시한 아전인수격 우격다짐은 경기도민의 염원과 과제가 주어진 ‘대명’에 걸림돌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제2사회부/이천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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